▲ LG 류지현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상대 팀 감독의 불만 제기, LG 류지현 감독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1일 브리핑에서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LG가 31일 9-3으로 앞선 8회 1사 2루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한 점에 불만을 드러냈다. 또 LG가 도루를 시도한 이상호를 교체하지 않고 경기에 계속 내보낸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내가 KBO리그에서 뛴지 오래됐지만, 그때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류지현 감독은 "상황 판단에 대한 착오가 있었다"면서 "롯데 측에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 앤드류 수아레즈의 상태는. 

"오전에 서울로 돌아갔다. MRI 검사를 받았다. 정확히 팔꿈치는 아니고, 근처 근육통이 세 번째다. 결과에 상관 없이 엔트리에서는 뺐다. 바로 다음 경기에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열흘은 준비할 수 있게 시간을 주려고 했다. 검진 결과는 내일 나올 것 같다."

"작년에 적게 던진 점이 문제가 될 수는 있다고 생각했다. 신경써서 관리해야 한다고 봤다. 다음 등판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스케줄이 나오고 나면 어떻게 관리해야 최선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 수아레즈 대신 들어갈 선발투수는.

"고민하고 있다. 차우찬은 새로운 소식이 없다. 오늘은 퓨처스팀 연습경기가 취소됐다. 채은성 김민성도 경기 못 뛰고 실내 훈련만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 김윤식이 선발이 일찍 교체된 경기에서 잘 던져주고 있다. 

"개막 전 구상했던 5선발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대신 개막 당시에는 준비가 덜 된 선수들이 있어서 대체 선발로 염두에 뒀던 선수다. 그런데 많은 공을 던지고 난 뒤에 회복이 늦다는 의견이 있어서 불펜으로 기용했다."

"어제 같은 경기에서는 이상영이 조금 더 많이 던져줬으면 했다. 그런데 급하게 올라가다 보니 긴 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추가 실점이 나오면 분위기가 이상해질 수 있다고 보고 김윤식을 빨리 올렸다. 김윤식은 적어도 이틀은 쉬게 할 생각이다."  

-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많았는데. 이형종이 짧은 뜬공에 홈에 들어왔다. 

"1사였고, 포구 자세가 송구하기 어려웠다. 그런 것들을 보고 선수나 3루 박용근 코치가 잘 판단했다고 본다."

- 문보경이 실책 후에 교체됐는데.

"문보경이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 1루수를 하다 3루수로 옮기면서 수비 부담이 있어서 타격감이 떨어진 것인지, 후반기 들어서 정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점수 차가 있어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실책 때문에 뺀 것은 아니다. 두 번째 타석에 좋은 타구가 나왔는데(유격수 직선타) 얼굴이 좋지 않더라. 문보경의 강점은 정신력이 강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얼마 전 면담을 해보니 확실히 힘들어 하는 게 느껴졌다. 어제는 실책 후에 추가 실점까지 나오면 더 힘들어할 것 같아서 교체했다. 밝게 즐겁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전했다. 오늘 3루수로 나가는 이영빈은 댄 스트레일리에게 강했다."

- 롯데 서튼 감독은 8회 작전에 불만을 드러냈는데.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다. 불문율을 떠나서 어제 8회 도루는 시도하지 않았어야 맞다. 이상호가 순간적으로 착각한 것 같다. 바로 롯데 더그아웃에 미안하다는 사인을 보냈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을 수 있지만 감정의 앙금이 남아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매니저 통해서 의사 전달은 했다."

- 서튼 감독은 이상호를 교체하지 않은 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순간적인 착각에 의한 실수일 뿐인데 교체까지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해의 소지를 제공했으니 내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됐다고 본다. 선수가 지탄을 받을 일은 아니고, 책임을 물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1일 엔트리 변경
최동환 오석주 신민재 등록 / 앤드류 수아레즈 말소

#1일 사직 롯데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중견수)-오지환(유격수)-서건창(2루수)-김현수(좌익수)-이형종(지명타자) 이재원(우익수) 저스틴 보어(1루수) 이영빈(3루수) 유강남(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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