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여러 선수를 수술대로 몰고 간 일명 '살인 태클'이 사라진다.

메이저리그 사무국(MLB)과 메이저리그 선수 노동조합(MLBPA)은 '넓은 범위에 허용되던 기존 슬라이딩에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 추가했다'고 26일(이하 한국 시간) 밝혔다. 새로운 규정은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부터 적용된다.

지난 시즌 강정호와 루벤 테하다 등이 병살플레이를 하다가 크게 다치는 일이 생기자,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홈 플레이트 충돌 방지 규정처럼 유격수나 2루수를 보호하기 위한 규칙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루 슬라이딩 신설 규정 6.01 "주자는 진실한 슬라이딩을 해야 한다"

1. 슬라이딩은 베이스에 닿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
2. 슬라이딩 시도는 손 또는 발로 베이스를 터치하려는 목적을 가져야 한다.
3. 슬라이딩은 베이스(홈 플레이트 제외) 위에 멈출 수 있어야 한다.
4. 주자는 수비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로를 바꿔서는 안 된다.

아울러 주자는 충돌을 목적으로 수비수의 무릎 또는 팔, 상체를 향해 다리를 높게 들어서도 안 된다.

위 사항은 모두 비디오 판독 대상이며 위반할 경우에 타자와 주자 모두 아웃이다. 네이버후드 플레이(2루에서 주자를 포스 아웃시키려는 수비수가 베이스를 밟지 않거나 공을 잡기 전에 베이스에서 발을 떼고 1루로 송구해 병살플레이를 시도하는 행위) 역시 올 시즌부터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다.

또한 MLB는 스피드업 규정도 고쳤다. 올 시즌부터 감독이나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하는 시간이 30초로 제한된다. 시간은 이들이 더그아웃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계측된다. 광고가 가능한 공수 교대 시간은 2분 5초로 지난해보다 20초 줄었다. 국영방송은 2분 25초다.

[사진] 병살플레이 시도하는 강정호 ⓒ Gettyimages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