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넥센과 2년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라이언 피어밴드가 올해는 좌타자 공포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피어밴드는 지난해 30경기에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그는 13승을 올린 점은 자신에게도 만족스러운 점이지만, 11패를 거두는 동안 실점을 조금 줄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피어밴드의 커브가 날카로워졌다고 평가했다. 피어밴드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덕분에 투구에도 더 자신감이 붙었다. 특히 왼손 타자 상대에 대한 자신감이다. 

그는 지난 시즌 어려웠던 타자로 "KBO 리그에는 쉬운 타자가 없다"면서도 최형우(삼성)와 에릭 테임즈(NC)를 맨 위에 올렸다. 최형우 상대로 12타수 7피안타(2홈런)를, 테임즈 상대로 9타수 4피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모두 왼손 타자다. 시즌 피안타율과 피OPS는 오른손 타자에게 0.283과 0.829, 왼손 타자에게 0.316과 0.821이었다. 

왼손 투수지만 왼손 타자에게 썩 강한 면모를 보이지 못했던 피어밴드는 "지난해에는 팔꿈치 뼛조각 때문에 왼손 타자를 상대로 슬라이더나 커브를 마음껏 던지지 못했다. 직구와 체인지업만으로 왼손 타자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를 괴롭히던 뼛조각이 사라진 만큼 올해는 자신이 있다고 했다.

실전 등판에서는 홈런을 맞았다. 피어밴드는 24일 LG전에 로버트 코엘로(1이닝 6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만 던졌다. 정주현에게 홈런을 맞고 1실점. 이닝을 끝까지 마치지 않고 김상수에게 공을 넘겼다.

그는 "마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서 일찍 내려왔고, 대신 불펜에서 투구 수를 채웠다"고 했다.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시즌인 만큼 급하게 무언가 보여 줘야 한다는 부담은 떨쳐 냈다. 피어밴드는 "아직 시즌이 한 달 남았다. 정규 시즌이었다면 극복하고 던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넥센 라이언 피어밴드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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