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토트넘의 연승 행진이 7경기만에 멈췄다. '해결사' 해리 케인도 잠잠했다.

토트넘은 3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웨스트햄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승점을 더하지 못한 토트넘은 15승 9무 4패(승점 54)로 리그 2위를 지켰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한 압박과 높은 점유율로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홈팀 웨스트햄은 초반 기 싸움에서 토트넘을 몰아쳤고, 전반 7분 미카일 안토니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결승 골을 뽑아 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하면 레스터 시티(승점 57)를 제치고 리그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공격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았다. 후반 15분 중앙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아드리안 웨스트햄 골키퍼에 막힌 장면이 토트넘의 가장 위협적인 골 기회였다.

웨스트햄은 후반에도 토트넘의 공격을 무리 없이 막았다.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잠잠했기 때문이다. 케인은 이날 단 한번의 슛도 하지 못했다. 공중볼 다툼에서 2번 이기면서 작은 존재감을 보였을 뿐 공격 기여도가 크게 떨어졌다.

올 시즌 케인은 리그 16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다. 토트넘의 돌풍의 핵심 축이다. 하지만 케인의 최근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다. 코뼈 부상으로 얼굴에 마스크를 썼고,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체력이 떨어졌다. 토트넘에서 리그 전 경기를 뛴 선수는 케인과 알더베이럴트 밖에 없다.

케인은 지난달 14일 리그 맨체스터 시티 전 이후 리그 3경기에서 골이 없다. 후반 이후 활동량이 떨어지면서 위력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케인을 쉬게 하면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들어갈 선수가 마땅치 않다. 샤들리와 손흥민이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큰 활약은 없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케인을 끝까지 믿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토트넘은 5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홈 경기에서 다시 한번 리그 1위에 도전한다. 

[사진] 케인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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