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이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며 첫 승을 챙겼다.

보우덴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투구 수를 66개로 아꼈다. 두산은 닉 에반스와 오재일의 투런포를 포함해 장단 9안타를 때리며 7-1로 이겼다. 시범경기 3연승을 달린 두산은 4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볼이 적었다. 보우덴이 던진 공 66개 가운데 볼은 19개에 불과했다. 보우덴은 빠른 공에 주 무기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활용하면서 타자와 정면으로 맞섰다. 보우덴은 이닝마다 1타자는 꼭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아웃 이후는 숙제로 남았다. 빠르게 싸움을 걸다가 안타를 허용했다. 1회 2사에서 이택근에게 던진 공이 가운데로 높게 들어가면서 좌익수 앞 안타가 됐다. 2회 2사에서는 박동원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포수 눈높이로 높게 형성되면서 좌익수 앞 안타로 연결됐다.

4회와 5회도 마찬가지였다. 4회 2사에서 김민성이 보우덴의 변화구에 속지 않으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5회에는 2사에서 송성문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고종욱이 때린 외야 뜬공이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면서 적시 2루타가 됐다. 고척돔이 익숙하지 않은 두 선수가 타구를 놓친 듯했다. 곧바로 1루수 오재일의 호수비로 이닝을 마치면서 실점의 아쉬움을 덜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보다 투구 내용이 좋았다. 보우덴은 당시 4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2아웃을 잡은 뒤 조금 더 신중하게 타자와 맞대결을 펼친다면 정규 시즌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사진] 마이클 보우덴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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