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형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이준형(20, 단국대)이 두 번째로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하위에 그쳤다.

이준형은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44.13점 예술점수(PCS) 62.70점 감점(Deduction) -2점을 더한 104.8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0.05점과 합산한 총점 174.88점에 그친 이준형은 프리스케이팅 진출자 24명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 

이준형은 지난달 31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 점수인 70.0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선전한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에 도전했다. 이 점프에서 넘어진 그는 다른 기술에서도 무너졌다.

이준형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곡인 '로미오와 줄리엣'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진 그는 두 번째 점프로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했다. 그러나 빙판에 넘어졌고 이어진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에서는 첫 점프가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 에지로 도약하는 점프) 판정을 받았다.

▲ 이준형 ⓒ GettyImages

남은 점프도 불안했다. 트리플 살코은 2회전에 그쳤고 더블 악셀은 싱글로 처리했다. 이준형은 개인 최고 점수인 203.92점(2014년 주니어 그랑프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174.88점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9위에 올랐다.

남자 싱글 우승은 314.93점을 기록한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가 차지했다. 패르난데스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이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주르(일본)는 295.17점으로 2위에 올랐다. 하뉴는 몇몇 점프에서 실수하며 개인 최고 점수이자 세계 기록인 330.43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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