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단 한 방에 끝난 경기, 하지만 프랭크 미어(36, 미국)는 두말하지 않았다. 패배를 인정하면서 마크 헌트(41, 뉴질랜드)의 펀치력에 혀를 내둘렀다.
지난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85에서 미어는 헌트의 오른손 훅을 왼쪽 귀 뒤에 맞고 풀썩 쓰러졌다. KO승을 확신한 헌트는 후속타 없이 뒤돌아섰고, 심판 마크 고다드는 1라운드 3분 1초 만에 경기를 멈췄다. 미어는 의식이 있었다며 심판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미어는 26일 팟캐스트 폰 부스 파이팅 MMA(Phone Booth Fighting MMA)와 인터뷰에서 고다드의 판단이 옳았다고 인정했다. "맞다. 적절한 타이밍에 멈췄다. 의식은 있었지만 당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시점에서 효율적으로 방어하긴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펀치 정타를 넣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하기 전에 먼저 손을 들어 승리를 확신하는 일명 '워크 오프 KO(walk-off KO)'는 헌트의 전매특허다. 미어와 경기에서 워크 오프 KO를 추가한 헌트는 기자회견에서 "내 펀치를 맞은 미어를 봤다. 그는 정신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따라 들어가 후속타를 치지 않았다. 그의 혼이 어디론가 나가 있었다"고 말했다.
미어는 헌트의 펀치가 자신이 맞아 본 펀치 가운데 가장 강했다고 평가했다.
"240, 250, 260파운드가 나가는 파이터들은 한 방에 경기를 끝내는 경우가 있다. 특히 그 누구보다 강력한 펀치를 지닌 K-1 챔피언 헌트는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 로이 넬슨, 주니어 도스 산토스 등 돌주먹 파이터들과 싸워 왔다. 헤비급에서 한 주먹 한다는 파이터들의 펀치를 맞아 봤다"며 "지금까지 '누구의 주먹이 제일 센가?'라는 질문에 확실히 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젠 말할 수 있다. 헌트처럼 강한 펀치를 가진 파이터는 본 적이 없다. 턱에 꽂힌 펀치가 아니었다. 귀 쪽에 맞았는데 다리가 풀렸다. 띵 하고 머릿속에서 종이 울렸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미어는 이안 프리먼, 마르시오 크루즈, 브랜든 베라, 브록 레스너, 셰인 카윈, 주니어 도스 산토스, 조시 바넷에게도 KO로 졌다. 이번이 여덟 번째 KO패였다. UFC 미들급 파이터 출신 해설위원 브라이언 스탠은 미어의 건강을 걱정하면서 이제는 그가 은퇴할 시기라고 했다.
그러나 미어는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뇌 손상을 걱정한다면서도 물러날 때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뇌에 충격이 쌓이는 것을 걱정한다. 나이가 들었을 때 문제가 나타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아직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선수 경력 15년이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데 이상이 없다. 종합격투기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 마크 헌트(오른쪽)와 프랭크 미어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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