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젤리크 커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안젤리크 커버(28, 독일, 세계 랭킹 3위)가 포르셰 그랑프리 2년 연속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로라 시게문드(28, 독일, 세계 랭킹 71위)는 1번 시드를 받은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8, 폴란드, 세계 랭킹 2위)마저 잠재우며 결승에 진출했다.

커버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 단식 준결승에서 페트라 크비토바(26, 체코, 세계 랭킹 7위)를 2-1(6-4 4-6 6-2)로 이겼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커버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커버는 개인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린다.

1세트에서 커버는 공격과 수비에서 크비토바를 압도하며 4-1로 앞서갔다. 크비토바는 3-4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5-4에서 커버는 침착하게 10번째 게임을 이기며 1세트를 6-4로 따냈다.

2세트에서 크비토바는 장점인 강서브와 공격이 살아났다. 4-4에서 크비토바는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3세트 6번째 게임이었다. 3-2로 앞선 커버는 끈질긴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브레이크 하며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크비토바는 급격하게 흔들렸고 범실이 쏟아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커버는 내리 2게임을 이기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커버는 크비토바와 상대 전적에서 4승 4패를 기록했다.

▲ 로라 시게문드 ⓒ GettyImages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 시게문드는 라드반스카를 2-0(6-4 6-2)으로 물리쳤다. 시게문드는 이 대회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랐다. 포르셰 그랑프리 사상 처음으로 예선을 거친 뒤 결승에 오른 선수가 됐다. 시게문드는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는 시모나 할렙(24, 루마니아, 세계 랭킹 6위)를 꺾었고 8강전에서는 로베르타 빈치(33, 이탈리아, 세계 랭킹 8위)를 이겼다. 그리고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인 라드반스카마저 따돌리는 돌풍을 일으켰다.

1세트에서 라드반스카는 3-1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후 시게문드의 추격이 시작됐다. 3-3 동점을 만든 시게문드는 7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5-3으로 점수 차를 벌인 시게문드는 1세트를 6-4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시게문드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라드반스카는 시게문드의 다양한 공격에 고전했다. 절묘한 발리는 물론 과감한 스트로크 공격으로 라드반스카 코트를 공략한 시게문드는 4-1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시게문드는 2세트를 6-2로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시게문드는 첫 서브 성공률이 무려 90%였다. 첫 서브 득점률도 63%를 기록하며 라드반스카의 리턴을 무너뜨렸다.

한편 SPOTV2는 커버와 시게문드가 맞붙는 포르셰 그랑프리 결승전을 24일 저녁 8시 20분부터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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