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젤리크 커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안젤리크 커버(28, 독일, 세계 랭킹 3위)가 포르셰 그랑프리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커버는 24일(한국 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 단식 결승전에서 로라 시게문트(28, 독일, 세계 랭킹 71위)를 2-0(6-4 6-0)으로 이겼다.

올해 호주 오픈 우승자인 커버는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이후 우승 소식이 없었다. 호주 오픈 이후 출전한 카타르 토탈 오픈과 BNP 파리바 인디언웰스 오픈에서 모두 2회전에서 탈락했다. 커버는 마이애미 오픈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빅토리아 아자렌카(26, 벨라루스, 세계 랭킹 5위)에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달 초 열린 볼보 카 오픈 준결승에서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병으로 기권했다.

고국에서 열린 포르셰 그랑프리에서 커버는 정상에 오르며 올해 두 번째 우승했다. 또한 WTA 투어에서 개인 통산 9번 째 정상에 올랐다.

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시게문트는 돌풍을 일으켰다. 16강전에서 시모나 할렙(24, 루마니아, 세계 랭킹 6위)을 꺾었고 8강전에서는 로베르타 빈치(33, 이탈리아, 세계 랭킹 8위)를 이겼다. 준결승에서는 1번 시드를 받은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7, 폴란드, 세계 랭킹 2위)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 안젤리크 커버 ⓒ GettyImages

쟁쟁한 상위 랭커들을 이긴 시게문트는 WT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했다. 이번 대회 무실 세트로 결승에 오른 그는 커버의 끈질긴 수비를 극복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1세트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시게문트였다. 시게문트는 첫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서갔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킨 시게문트는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시게문트의 다양한 공격에 고전한 커버는 2-4로 뒤졌다. 그러나 이때부터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며 추격에 나섰다.

내리 2게임을 이긴 커버는 4-4 동점을 만들었다. 장점인 '그물망 수비'가 살아난 커버는 9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커버의 수비를 뚫지 못한 시게문트는 범실이 쏟아졌고 결국 커버가 6-4로 1세트를 따냈다.

커버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4-0으로 앞서간 커버는 승기를 잡았다. 1세트 초반 날카로웠던 시게문트의 스트로크와 발리는 커버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범실로 이어졌다. 냉철하게 경기를 운영한 커버는 상대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공격으로 시게문트를 압도했다.

커버는 2세트를 6-0으로 이기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커브는 첫 서브 성공률 66%를 기록했고 범실은 9개 밖에 없었다. 반면 시게문트는 29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영상] 포르셰 그랑프리 결승 ⓒ SPOTV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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