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은 27일 광주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에서 우승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건일 기자] 박태환(27, 팀GMP)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27일 광주 남부대학교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 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에 출전해 3분 44초 26의 기록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25일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와 26일 자유형 200m에서 정상에 오른 박태환은 대회 3관왕으로 국내 일인자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결승 6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부드럽게 물살을 갈랐다. 첫 터치를 하기도 전부터 함께 레이스를 펼친 세 선수에게 멀찌감치 앞섰다. 250m 지점을 통과했을 때 4위 최종훈을 25m 차이로 따돌렸다. 압도적인 스피드와 체력을 뽐낸 박태환은 가장 먼저 결승 패드 터치에 성공했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올 시즌 세계 4위다. 3분 41초 65의 맥 호튼(호주), 각각 3분 43초 84와 3분 43초 97을 기록한 제임스 가이(영국)와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를 잇는 기록이다. 자유형 400m 세계 최고 기록은 파울 비더만(독일)이 2009년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 13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3분 40초 07이다.

박태환은 직전 두 종목은 물론 이날 400m에서도 올림픽 출전 자격 요건인 A기준 기록을 통과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시행한 도핑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반응이 나왔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인 테스토스테론은 WADA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1급 관리 약물 가운데 하나다.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2016년 3월 2일까지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도핑 적발 선수는 해당 징계가 끝나도 3년 동안 국가 대표팀에서 배제한다'고 밝히면서 박태환은 2019년 3월 1일까지 태극 마크를 달 수 없다.

박태환은 28일 100m에 출전해 동아수영대회 4관왕을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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