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한국 선수단 ⓒ 태릉,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태릉, 조영준 기자] 한국 스포츠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스포츠 강국'을 증명해 왔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한국은 7번의 여름철 올림픽에서 적게는 7개, 많게는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상승세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대한체육회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목표를 금메달 10개-종합 10위권 진입으로 잡았다. 27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최종삼 선수촌장은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10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은 효자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 사격 그리고 펜싱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런던 올림픽 사격 2관왕인 진종오(37, KT)는 권총 50m에서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올림픽 사격 역사에서 한 종목에서 3번 연속 우승한 이는 아직 없다. '세계 최강' 여자 양궁은 단체전에서 8연패라는 업적을 노리고 있다.

격투기 종목의 선전도 기대된다. 메달밭인 태권도 유도 그리고 한동안 부진했던 레슬링의 선전도 예상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큰 관심을 받을 종목은 여자 골프다. 골프는 112년 만에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무대를 휩쓸고 있는 한국 골퍼들은 리우데자네이루 입성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박인비(28, KB금융그룹)를 비롯한 쟁쟁한 선수들이 금메달 사냥에 나서지만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 뉴질랜드, 한국 이름 고보경) 등 위협적인 경쟁자가 많다.

구기 종목에서는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인 이용대(28, 삼성전기)-유연성(30, 수원시청)조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핸드볼은 '제 2의 우생순'을 꿈꾸고 있고 여자 하키도 메달 권 진입에 도전한다.

▲ 기보배 김지연(가운데 왼쪽부터) ⓒ 태릉, 곽혜미 기자

그동안 한국 선수단에 당연한 듯 메달을 안겨 줬던 효자 종목의 입지는 조금 불안하다. 여자 양궁은 중국의 도전이 거세고 태권도는 다른 국가 선수들 기량이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고 있다. 멘탈이 중요한 사격은 경기 당일 사정에 따라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온다. 런던 올림픽에서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펜싱은 여전히 유럽의 벽이 만만치 않다.

한국 선수단이 가장 신경 쓰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현지 적응이다. 브라질은 지카 바이러스와 교통난 그리고 열악한 경기장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지구 반대편에 있다. 장거리 비행과 시차 적응도 선수들이 극복할 과제다.

'한지붕 두 가족' 체육회의 첫걸음, 그 결과는?

이번 미디어 데이에는 공동 체육회장인 김정행, 강영중 회장이 참석했다. 엘리트 스포츠를 관장하는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이끄는 국민생활체육회가 합쳐진 결과다. 양대 단체의 통합은 지난 8일 이뤄루어졌다. 성적과 결과에만 연연하지 않고 국민들의 건강 도모와 즐기는 스포츠를 추구하자는 취지로 방향을 바꿨다.

큰 변화가 온 뒤 눈앞에 다가온 과제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다. 한 지붕 두 가족이 된 통합 대한체육회는 이질적인 면을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 태릉, 곽혜미 기자

양대 단체가 통합된 뒤 후유증은 남아 있다. 구조조정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대한체육회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집중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관건이다. 

김정행 회장은 "12시간의 시차와 20시간 이상의 비행 거리 등의 악조건을 극복해야 한다. 훈련장 확보와 치안 및 보건 환경도 좋지 않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를 설명했다.

김정행 회장은 "선수단이 세계 10위권 목표를 달성하도록 대한체육회는 시차 적응, 컨디션 조절의 2단계 지원 전략에 따라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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