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가 휴스턴 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스포티브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이제는 공식으로 홈런 더비 경쟁이다.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4(한국 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시즌 7호 홈런을 작성하면서 아메리칸리그 홈런 더비 공동 4위로 올라섰다 1위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인 토론토 블루제이스 3루수 조시 도널드슨과 시애틀 매리너스 로빈슨 카노로 9개다.

3위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우익수 마크 트럼보로 8개다. 트럼보는 이날 뉴욕 양키스전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휴스턴전 홈런 추가로 당당히 공동 4위 그룹에 진입했다. KBO 리그의 거포 본색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볼티모어 홈런왕 출신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 3루수 매니 마차도, 휴스턴 애스트로스 코리 라스무스, 2루수 호세 알투베, 지난해 올스타게임 홈런 더비 홈런왕 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드 프레이저,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크 무스타카스 등 7명이 7개로 공동 4위 그룹을 이루고 있다. 알투베와 무스타스카스를 제외하고 홈런 30개를 너끈히 칠 수 있는 강타자들이다.

알투베는 2년 연속 200개 이상 안타를 작성한 콘택트 히터다.  개인 시즌 최다 홈런이 15개다. 무스타스카스는 지난해 22개가 메이저리그 5년 만에 최다 홈런이었다내셔널리그는 콜로라도 로키스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11개로 홈런 부문 선두다.

박병호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더비 공동 4위에 포진해 있는 10명 가운데 타수가 가장 적다. 22경기에 76타수다. 10.85 타수에 홈런 1개 꼴이다. 엄청난 수치다. 아레나도가 9.0 타수에 홈런 1개로 이 부문 1위다. 메이저리그 역대로 10타수 미만에 홈런 1개 꼴로 때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약물의 힘에 홈런을 생산했던 배리 본즈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연속 10타수 미만으로 홈런 1개씩을 뽑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2002년 짐 토미(클리블랜드 인디언스) 9.2 타수, 1995, 1996년 마크 맥과이어(오클랜드 에이스) 8.1 타수였다.

앞으로 박병호는 투수들의 집중 견제가 예상된다. 이를 뚫는 홈런 생산이 박병호의 새로운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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