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진천, 조호형 기자]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의 막내 박지수(18, 분당경영고)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고교생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박지수의 얼굴에는 고교생다운 앳된 웃음이 넘쳐났다. 오전에는 학교 수업을 받느라 오후 훈련에 합류한 박지수의 양쪽 발바닥은 물집이 벗겨져 속살이 훤히 드러났다. 대표팀 막내 박지수는 훈련하기가 어렵지만 발바닥을 치료한 뒤 테이핑을 하고 묵묵히 농구화 끈을 묶었다. 

지난해 대한농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박지수는 대를 이은 농구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는 전 국가 대표 센터 명지대 박상관 감독이며, 어머니는 청소년 배구 대표 출신의 이수경 씨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운동을 한 스포츠 가족인지라 리우 올림픽 출전에 대한 박지수의 의지와 각오는 특별하다. 

▲ 대표팀 막내 박지수(18, 분당경영고)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 진천, 곽혜미 기자

박지수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도 (대표팀에) 뽑혔는데 경기에서 기량을 제대로 못 보여 줬다. 이제는 좀 더 성숙한 기량으로 대표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또, "한국 여자 농구가 1984년 LA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것을 알고 있다. 박찬숙 선생님처럼 대표팀의 기둥으로 꼭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지수는 나이는 어리지만 청소년 대표와 국가 대표팀에서 많은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중학교 3학년 15살의 나이로 2013년 FIBA 18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제26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나가 중국, 일본 등 선수들과 밀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런 경험 때문까? 박지수는 "외국 선수들과 맞대결에서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우리 대표팀 언니들도 체력이 좋아 국제 대회에서 그런 면은 걱정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의 위성우 감독은 "중학교 때보다 많이 좋아져서 개인적으로 (박지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 여자 농구의 기둥으로서 성장하리라 믿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수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출전이란 쉽지 않은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 박지수가 진천선수촌에서 체력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 진천, 곽혜미 기자

[영상] 여자 농구 대표팀 박지수 인터뷰 ⓒ 촬영, 편집 스포티비뉴스 정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