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정형근 기자] 경기 내내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친 대구가 디펜딩 챔피언 서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대구는 연장 승부 끝에 패했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대구 FC는 1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KEB 하나은행 FA컵 32강 FC 서울과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2-4로 졌다.    

경기 시작 전 최용수 감독은 대구의 전략을 알고 있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대구가 거칠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는 챌린지 8경기에서 3실점밖에 하지 않은 팀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의 전망대로 대구는 경기 초반부터 신경전을 펼쳤다. 대구는 데얀과 박주영이 공을 잡을 때마다 몸싸움을 거칠게 했고 데얀은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데얀은 주심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보일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고 경고도 한 차례 받았다. 

전반 45분 서울의 코너킥 상황에서 세징야는 데얀을 수비했다. 세징야는 데얀을 따라다니면서 신경전 펼쳤고 데얀은 세징야를 밀쳤다. 주심은 한 차례 구두 경고를 했지만 흥분한 두 선수의 항의는 계속됐다. 전반 경고를 이미 한 차례 받은 데얀이 또다시 경고를 받을 경우 퇴장할 수 있는 상황. 주심은 데얀에게 경고를 주지 않았지만 대구는 데얀의 심리를 흔드는 데 성공했다. 결국 데얀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후반 24분 교체됐다. 

경기가 20분 남은 시점까지 2-0으로 앞섰던 대구는 결국 아드리아노를 막지 못하며 동점을 내줬고 연장에 들어갔다. 대구는 연장전에서 아드리아노에게 두 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그러나 대구는 K 리그 클래식 1위 서울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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