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문상열 특파원]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허락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마이크 매서니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오승환은 1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서 1⅓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52km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를 밟게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다저스에 3-5로 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투구를 짧게 평가해 달라는 말에 "팀이 이기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내가 안타를 안 맞고 점수 안 내준 건 그나마 다행이지만 팀이 졌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자신의 투구에 만족하는지 묻는 말엔 "실투가 많이 나오지 않았고 결과론적이지만 안타를 맞기 않았기 때문에 그런 부문에 대해선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 Gettyimages
시속 130km대 후반의 고속 슬라이더가 돋보였다. 오승환은 "'고속 슬라이더'라는 표현이 조금 부끄럽다. 그래도 내가 가장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구종이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이기 때문에 씩씩하게 던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몬스터' 류현진이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오승환은 이에 대해 "워낙 알아서 잘 하는 선수다.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을 텐데 고등학교 때 한번 팔꿈치 수술을 하고 재활을 경험했다. 분명히 잘 이겨 낼 거 확신한다. 또 경기를 하면 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류현진 정도라면 걱정 안 해도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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