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신승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의 시즌 운영 계획은 '지치지 않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양상문 감독의 예방적 선수 교체는 지난해 144경기 체제를 처음 치러본 뒤 나온 결론이다. 불펜 운영도 다르지 않은데, 셋업맨 이동현이 빠진 자리가 아무래도 허전하다.

그래도 신승현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 신승현은 7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삼성과 3연전에서 2번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7일에는 7회 무사 1, 2루를 지켰고 8일에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난타전 흐름을 잠재웠다.

양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8일 12-6 승리를 돌아보며 "임정우뿐만 아니라 신승현도 아꼈어야 했다. 신승현을 쓴 게 옥에 티다. 특정 선수에 과부하가 걸린 정도는 아니지만, 신승현이 우리 계획보다는 조금 많이 던졌다. 우리가 생각하는 적정 수준은 넘었다"고 우려했다.

신승현은 9일 경기 전까지 26경기에서 28⅓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1.91에 2승 7홀드, 피안타율 0.176 피OPS 0.542를 기록했다.

연투 아닌 경기가 17번, 이틀 연투가 7번 있었고 3일 연투는 2차례 경험했다. LG 불펜에서 진해수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나왔다. 투구 이닝으로는 팀 내 불펜 투수 가운데 1위다. 4월 18일 1군에서 말소됐다가 29일 재등록됐는데도 누적된 경기 수가 많은 상황이다.

양 감독은 "이동현이 오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동현은 주말에 한번 더 퓨처스리그에서 던지고 문제가 없다면 다음 주에 올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번 "신승현이 중요할 때 거의 완벽하게 막아주고 있다. 우리에게는 정말 다행이다"라고 신승현에게 고마워했다.

한편 최근 페이스가 주춤한 왼손 투수들에 대해서는 "투구 이닝이나 공 개수로 보면 많지 않지만, 등판 경기가 많아서 걱정이 된다"고 얘기했다. 

진해수는 27경기 20이닝 393구, 윤지웅은 25경기 19⅔이닝362구를 던졌다. 두 선수 모두 9일 하루는 등판하지 않았다. LG는 퓨처스팀에 왼손 투수 최성훈과 봉중근, 오른손 투수 유원상과 정현욱 등이 '임무 교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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