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보우덴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이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보우덴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2패)째를 챙겼다. 한 경기 최다 볼넷과 함께 시즌 7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두산은 5-3으로 이기면서 시즌 성적 41승 1무 16패로 선두를 지켰다.

보우덴은 볼넷을 뺏기는 걸 가장 싫어하는 공격적인 투수다. 빠른 공은 나쁘지 않았으나 스플리터와 커브 등 변화구가 볼이 많았다. 타자들이 방망이를 참으면서 변화구 52개 가운데 볼이 22개로 다소 많았다. 보우덴은 4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덜었다.

시속 140km 후반대 빠른 공으로 윽박질렀다. 보우덴은 1회 선두 타자 손아섭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문호와 김상호까지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했다. 결정구는 시속 147~8km 빠른 공이었다.

안타를 맞은 뒤 흔들렸다. 보우덴은 3회 선두 타자 강민호에게 중견수 왼쪽 안타를 맞은 뒤 정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1사 2, 3루에서 손아섭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강민호에게 홈을 허용해 선취점을 뺏겼다. 이어 김문호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익수 앞 적시타를 얻어맞아 0-2가 됐다.

볼넷이 만루 위기의 빌미가 됐다. 보우덴은 4회 선두 타자 김상호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뒤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 2루에서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가 됐다. 강민호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상호를 홈에서 잡은 뒤 정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한숨을 골랐다.

보우덴은 만루 위기를 넘긴 뒤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타선은 6회 김재환의 역전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4점을 뽑으면서 보우덴을 도왔다. 보우덴은 공 108개를 던지고 7회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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