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가 1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2-8로 완패해 15연승에서 질주를 멈췄다. 1위 두산과 승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연승은 끝났지만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기세를 지키기 위해 중요한 것이 있다.

15연승은 KBO 리그 역대 5번째다.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만이 두 번씩 15연승 이상을 달렸다. SK는 2009년 8월 25일부터 이듬해인 2010년 3월 30일까지(22연승), 또 2010년 4월 14일부터 5월 4일까지(16연승) 지지 않았다. 삼성은 2002년 9월 10일부터 10월 12일까지 15연승과 1986년 5월 27일∼6월 14일까지 16연승을 달성했다. 이미 한 손으로 꼽히는 장기 연승 기록이다.

연승 시작 전, 지난달 31일까지 NC와 두산의 승차는 7.5경기였다. 이달 들어 NC가 15승 1패, 두산이 13승 5패를 거뒀다. 두산이 7할 승률 페이스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NC도 선두를 넘볼 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것이 입증됐다. 일단 연승이 끝난 뒤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른바 연승 후유증을 피해야 한다.

SK는 2010년 16연승을 끝낸 뒤 3연패에 빠졌다. 이 3연패를 포함해 연승 뒤 10경기에서 4승 6패로 주춤했다. 앞서 두 시즌에 걸친 22연승 뒤에는 5경기에서 1승 4패 했다. 당시 SK는 시즌 초반 연승으로 경쟁자를 따돌린 상태였다. 추격자 NC와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28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과 3연전까지 흐름을 잃지 않는다면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워질 것이다.

기록 측면에서도 이룰 것이 남았다. NC는 이달 남은 8경기에서 5승을 기록하면 월간 최다승 타이 기록을 쓴다. 2009년 8월 KIA와 2015년 5월 NC가 올린 기록이다. 페이스를 올려 6승을 보탠다면 신기록이다. 이 역시 두산과 3연전이 맞물렸다는 점에서 선두 경쟁에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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