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7만 명이 넘는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결승 진출을 노린 미국의 계획이 어긋나는 데는 단 ‘3분’이 걸렸다.  

미국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4강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0-4로 졌다. 

미국은 아르헨티나와 4강전을 앞두고 악재를 맞았다. 에콰도르와 8강전에서 저메인 존스가 퇴장했고, 바비 우드와 알레한드로 베도야는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미국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수비를 탄탄히 하면서 득점을 내주지 않는 것이 미국의 최우선책이었다. 연장전이 없는 4강전인 만큼 90분을 버티고 승부차기로 끌고 가면 승산이 있었다. 

그러나 미국의 계획은 전반 3분 만에 산산조각이 났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리오넬 메시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라베시에게 정확하게 패스했다. 라베시는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슛으로 선취 골에 성공했다. 지면 떨어지는 단판 경기에서 지키는 축구는 이제 의미가 없었다. 미국은 동점 골을 넣기 위해 공격을 펼치기 시작했지만 그럴수록 수비의 빈틈은 늘어났다. 

탄탄한 수비로 아르헨티나를 넘으려 했던 미국은 계획을 펼쳐 보지도 못한 채 홈팬들 앞에서 대패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생긴 균열이 만들어 낸 결과였다. 미국은 콜로비아-칠레전 패자와 3위 결정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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