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록 레스너는 경기 기간 외, 경기 기간 중 약물검사를 모두 통과하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브록 레스너(38, 미국)는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지난달 29일(이하 한국 시간) 실시한 '경기 기간 외(out-of-competition) 약물검사'와 지난 10일 UFC 200 경기 직후 실시한 '경기 기간 중(in-competition)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UFC는 20일 "레스너의 경기 기간 외 약물검사에서 나온 금지 약물 성분의 양성반응이 경기 기간 중 약물검사에서도 똑같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UFC가 어떤 성분이 검출됐는지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스포츠 담당 기자 랜스 퍼그미어는 20일 트위터에서 레스너의 샘플에서 '클로미펜(clomiphene)'이 나왔다고 밝혔다.

퍼그미어는 "레스너의 검사 결과에 대해 알고 있는 관계자와 대화했다. 레스너는 클로미펜 양성반응을 보였다. 클로미펜은 존 존스(29, 미국)에게서 나온 두 가지 성분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존스는 UFC 200 메인이벤트에서 다니엘 코미어와 싸울 예정이었으나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출전하지 못했다.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18일 정기 회의에서 존스가 지난달 17일 받은 미국반도핑기구의 경기 기간 외 약물검사에서 클로미펜과 레트로졸(letrozole)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공개했다.

클로미펜은 항에스트로겐제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활동을 억제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비율을 올린다.

존스는 어떤 성분이 검출됐는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말을 아끼겠다고 하다가 도핑 관련 소송 전문 변호사로 유명한 하워드 제이콥스와 이제부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철저한 진상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힌 레스너도 검출된 성분이 클로미펜이 확실하다면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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