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보우덴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이 피홈런과 4사구가 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우덴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2피홈런) 6사사구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패(10승)째를 떠안았다. 두산은 4-5로 지면서 시즌 성적 56승 1무 28패를 기록했다.

6월 들어 피홈런이 늘었다. 5월까지 1개에 불과했던 피홈런이 6월 이후 8개로 불어났다. 홈런 일지를 살펴보면 몰아서 맞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달 4일 SK 와이번스전에서 홈런 3개를 얻어맞았고,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브렛 필과 이범호에게 각각 홈런을 허용해 6점을 뺏겼다.

4사구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5월까지 10경기에서 13사사구를 기록했는데, 6월 이후 치른 8경기에서 25개를 기록했다. 보우덴은 이날 한 경기 최다 4사구인 6개를 기록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갔다. 

두 가지 문제점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흔들렸다. 시작부터 일격을 당했다. 보우덴은 1회 선두 타자 구자욱에게 던진 2구째 시속 147km 빠른 공이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4사구 3개를 내주면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보우덴은 3회 김상수와 구자욱을 볼넷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2사 2, 3루에서 최형우에게 다시 한번 볼넷을 뺏겼다. 이어 아롬 발디리스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아 순식간에 0-5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4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두산이 추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건 고무적이었다. 긴 이닝을 버티면서 선발투수로서 책임은 다했지만, 실점 상황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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