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NC 이태양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투수 이태양이 승부 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NC 측은 수사 결과에 관계없이 이태양과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NC 구단 관계자는 20일 이태양이 승부 조작에 가담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지난달 말부터 조사를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조만간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브리핑하겠다"고 덧붙였다. NC는 20일 SK와 경기가 끝나기 전 이태일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이다. 

엔씨 다이노스 대표이사 이태일입니다.

창원지방검찰청에서 구단 소속 투수 이태양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입니다. 선수단 관리의 최종 담당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엔씨 다이노스를 아껴 주신 야구 팬 여러분과 KBO 리그 관계자에게 깊이 사과 드립니다.

이번 사건은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쌓아 온 노력을 훼손하고, 무엇보다 공정한 스포츠 정신을 해치는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사건 내용을 접한 즉시 구단은 해당 선수를 등록 말소했으며 관계 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스포츠의 기본정 신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관련 부정 행위가 사라질 때까지 관계 당국에 협력할 것이며, KBO와 ‘클린 베이스볼’ 활동을 적극 실행해 가겠습니다.

해당 선수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 진행과는 별도로, 우선 KBO 규약 제 35조,제 47조,제150조에 따라 구단은 실격 처분과 계약 해지 승인을 KBO에 요청하겠습니다. 아울러 구단 또한 선수관리 미흡에 대해 KBO의 관련 제재를 요청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에 따라 선수단에 대한 부정 행위 방지 교육을 맡고, 유사 행위를 감시하는 ‘윤리감사관’ 제도를 구단 내에 신설하겠습니다. 아울러 KBO와 협의해 보다 실효성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야구 팬 여러분, 그리고 타 구단과 리그에 깊이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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