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임종찬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임종찬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김강민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김강민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입단할 때부터 본 친구인데, 퓨처스팀(2군)에서 아주 큰 일을 했더라고요."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19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중견수로 임종찬(23)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베테랑 중견수 김강민(42)은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르기 어려워 부담을 나눌 젊은 외야수가 필요했는데, 최 감독은 시범경기 과정과 결과를 쭉 지켜본 끝에 임종찬을 기용하기로 결심했다.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중견수로 생각했던 이진영(27)의 타격 컨디션이 더디게 올라오면서 대체 선수를 생각해야 했고, 그때 임종찬이 눈에 딱 띄었다. 

임종찬은 시범경기 개막과 함께 1군에 합류했다. 스프링캠프까지는 2군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군에서 전역한 직후라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임종찬은 2020년 2차 3라운드 28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020년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1군에서 기회가 있었지만, 온전히 살리지 못했다. 1군 통산 114경기, 타율 0.188(292타수 55안타), 4홈런, 26타점, 16득점을 기록했다. 외야수로 강한 어깨 등 장점은 분명 있는 선수였는데, 여느 유망주처럼 몸이 의욕을 따라오지 못했다. 2022년 시즌 도중 현역으로 입대해 머리를 한번 식힌 이유다. 

이대진 한화 2군 감독이 "임종찬의 타격감이 아주 좋다"고 적극 추천하면서 최 감독은 임종찬을 1군으로 불렀다. 임종찬은 시범경기 10경기에서 타율 0.476(21타수 10안타), 출루율 0.500, 장타율 0.810, 1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확실히 어필했다. 

▲ 한화 이글스 임종찬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임종찬 ⓒ 한화 이글스

최 감독은 "예전에는 스윙이 몸이 조금 빠지면서 엄청 세게 멀리 치려고, 조금 오버 스윙을 많이 했다. 몸이 빠지고 그러니까 콘택트 비율도 떨어졌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을 바꿨는지 퓨처스에서 캠프를 하면서 강동우 타격코치랑 어떤 점을 고쳤는지 조금 (타격이) 얌전해졌다. 몸이 빠지는 게 확실히 줄어들었고, 콘택트 비율이 매우 높아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정경배 타격코치하고 나랑 임종찬이 입단할 때부터 봤으니까. 퓨처스팀에서 아주 큰 일을 했더라. 현역으로 갔다 온 애를 단기간에 아주 싹 바꿔놨다. 짧은 기간 몇 경기 안 했지만, 정말 잘 하니까 안 쓰기가 뭐하지 않나. 전문 외야수고, 주력이 완전히 느린 친구도 아니고, 선발로 나가면 중반까지 뛰다가 근소한 점수차 리드면 대수비로 김강민을 쓰면 되니까. 어차피 (김)강민이를 이제 그런 임무로 쓰려고 우리가 데리고 온 것이니까. 강민이가 대수비로 나가면 (임)종찬이가 우익수로 가면 이쪽도 강해지는 것이다. 페라자는 공격 때문에 뺄 수도 없는데, 미국에서 양쪽 코너 외야를 다 했다고 하더라. 물어보니 전혀 상관없다고 해서 그러면 페라자를 좌익수로 보내면 수비를 그렇게 자연스럽게 강화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면 딱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강민은 구단 차원에서 몸 관리를 철저히 해주면서 한 시즌을 기용하려 한다. 몸에 탈이 나지 않을 선에서 경기에 내보내면서 임종찬에게 중견수로 출전 기회를 주는 게 현재 최 감독의 시즌 구상이다. 

최 감독은 "강민이는 풀타임으로 못 뛴다. 시즌 전체의 3분의 1 정도 뛴다고 치면, 3분의 2는 누군가가 뛰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종찬이가 나을 것 같다. 짧지만 매우 임팩트 있는 공격력을 보여줘서 종찬이를 쓰려고 하는 것이다. 강민이가 9회까지 뛰어도 괜찮을지, 1경기 뛰고 힘들지는 않을지 고민하고 있다. 나이가 많으면 피로가 빨리 쌓이고, 특히 종아리 같은 곳의 근육이 (나이가 들면) 금방 터진다. 욕심을 부리면 선수를 오래 기용하지 못한다. 한 경기 뛰면 이틀 쉬고 이런 식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한화 이글스 임종찬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임종찬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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