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지혁이 슬라이딩을 하다 부상을 입었다. 4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류지혁이 슬라이딩을 하다 부상을 입었다. 4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류지혁이 슬라이딩을 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류지혁이 슬라이딩을 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구급차에 실려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구급차에 실려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수비 부담을 줄여주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는 시즌 초반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류지혁(30)이 부상을 당한 것. 류지혁은 2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김현준 타석 때 도루를 시도했다. 이때 류지혁은 LG 유격수 오지환과 충돌했다. 그라운드에 한참 동안 쓰러져 있던 류지혁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병원 정밀 검진 결과 류지혁은 왼쪽 어깨 관절낭 손상과 염증 증상 소견을 받았다. 전력에서 이탈한 류지혁은 4주간 재활에 들어간다. 박진만 감독도 류지혁의 부상이 안타깝기만 하다. 류지혁이 팀을 위해 허슬 플레이를 펼치다 다쳤기 때문에 더 마음이 쓰인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 초반이라 류지혁이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다. 또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 더 아쉽다. 자기 관리가 안 돼서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데, 류지혁은 경기 중에 열심히 하다가 다쳤다. 구단에서도 최대한 회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그런 선수에게는 꼭 보상을 해줘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회복해서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며 류지혁이 완쾌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약속했다.

류지혁의 부상 공백은 삼성에 한 없이 뼈아프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기 때문. 류지혁은 4경기 타율 0.455(11타수 5안타) 출루율 0.600 장타율 0.455 OPS(츨루율+장타율) 1.055를 기록하며 최고의 타격 컨디션을 뽐냈다.

▲안주형 ⓒ삼성 라이온즈
▲안주형 ⓒ삼성 라이온즈

공수에서 맹활약했던 류지혁은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 일단 박진만 감독은 대체자로 안주형을 택했다. 28일 LG전에는 안주형이 주전 2루수로 출격했다. 안주형은 부경고-영남대 출신으로 2016년 삼성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2017년 정식 선수로 등록됐고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지난해까지 97경기 타율 0.231(117타수 27안타 1홈런) 출루율 0.292 장타율 0.282 OPS 0.574를 기록했다.

혹시 류지혁의 대체자로 김지찬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을까.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이 외야수로 뛰었을 때 팀에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지찬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타격 장점을 살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동안 김지찬은 삼성 주전 2루수로 활약했지만, 송구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김지찬은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외야수 전향을 준비해 왔고, 시범경기부터 중견수로 출전하고 있다.

▲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은 외야 수비에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내야수로도 언제든지 나설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중견수로 열심히 준비를 했다. 큰 어려움은 없다. 내 장점인 빠른 발을 활용한다면, 중견수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내야수도 자신이 있다. 계속 해왔던 포지션이기 때문에 감각이 살아있다. 연습도 조금씩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2루수 출전을 준비하라고 하면, 언제든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언제든 2루수로 나설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을 2루수로 기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김지찬이 외야에서 잘 움직이고 있다. 개막 전부터 김지찬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 수비보다 김지찬의 타격 장점을 살리려 했다. 웬만하면 외야수로 출전시키려 한다”며 김지찬을 중견수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주형 이외에도 삼성에는 2루 수비가 가능한 자원이 많다. 강한울, 전병우, 김동진 등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삼성이 4주 동안 주전 2루수 공백을 어떻게 메워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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