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가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렸다. 선거인단 143명 가운데 115명이 참석했다. 투표 결과 60표를 얻은 곽용운 후보가 주원홍 후보를 8표 차로 제치고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곽 회장은 당선 수락 연설에서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으로 나뉜 한국 테니스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데 힘쓰겠다. 테니스인과 주기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하겠다. 진정한 테니스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겠다. 뽑아 준 분들께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테니스협회 타이틀 스폰서 확보와 테니스 선진화를 위한 협회 멤버십 카드 발행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투명한 법인 기부금 유치를 임기 안에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곽 신임 회장은 건국대학교와 상업은행(현 우리은행),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테니스 선수 생활을 했다. 1977년 장호홍종문배 주니어대회에서 남자 복식 우승, 남자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982년 실업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상업은행에서 은행원으로 15년 동안 근무했다. 1997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해마다 전국체전에 미주 대표로 출전하는 등 테니스와 인연을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