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프랑스에 져 올림픽 8강에 들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이교덕 기자] 한국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 리그 경기에서 또 졌다. 한국은 1무 3패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B조 6개팀 가운데 4팀이 올라갈 수 있는 8강 녹다운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3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퓨처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 리그 B조 네 째 경기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에 17-21로 패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8회 연속 4강에 들었다. 1984년 은메달, 1988년 금메달, 1992년 금메달, 1996년 은메달, 2000년 4위, 2004년 은메달, 2008년 동메달, 2012년 4위였다. 리우에서 32년 만에 올림픽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7일 러시아에 25-30으로, 지난 8일 스웨덴에 28-31로 졌다. 11일 네덜란드와 32-32로 극적으로 비겼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강팀 프랑스에 초반 강력한 압박 수비와 속공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프랑스가 실책을 줄여 연속 득점해 11-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전 13-13으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13-18까지 벌어졌다. 골키퍼 오영란은 선방을 계속했지만 공격에서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골 성공율이 39%까지 떨어졌다. 페널티스로도 놓쳤다.

경기 종료 8분을 남기고 권안나가 드디어 골을 넣었다. 10분 만에 얻은 점수였다. 한국은 3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프랑스는 21-16으로 다시 5점 차를 유지했다. 한국은 마지막 골을 추가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위기의 순간에 팀을 이끌 주포가 없었다. 대회 직전 부상으로 빠진 김온아의 공백이 아쉬웠다. 노장 오영란은 프랑스의 슛을 여러 번 막았지만 공격이 풀리지 않아 역전할 수 없었다. 큰 체격의 유럽 선수들과 상대하면서 떨어진 체력도 문제였다.

한국은 15일 아르헨티나와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다. 이번 올림픽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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