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찬(왼쪽)이 문형철 감독과 함께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이교덕 기자] 한국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12일(이하 한국 시간) 여자 개인전에서 장혜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3일 남자 개인전에서 구본찬이 시상대 가장 높이 올랐다.

구본찬은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과 4강전에서 위기에 몰렸다. 8강전 타일러 워스(호주), 4강전 브래디 엘리스(미국)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슛오프는 5세트까지 세트 포인트 합계가 동점일 때 두 선수가 한 발씩 쏴 승패를 가리는 방식이다.

연이은 슛오프에서 이겨 자신감을 얻은 구본찬은 결승전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장 샤를 발라동(프랑스)을 세트 포인트 합계 7-3(30-28,28-26,29-29,28-29,27-26)으로 이겼다. 양궁 모든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을 다 딴 건 올림픽 역사에서 처음이다.

▲ 김종현(왼쪽)은 런던 올림픽에 이어 리우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종현은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남자 50m 소총 복사 결선에서 208.2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종현은 2012년 런던 올림픽 50m 소총 3자세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2회 연속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두 대회 연속 메달은 한국 사격 소총 종목 역사상 처음이다. 김종현은 14일 주 종목인 50m 소총 3자세에서 이번 올림픽 두 번째 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탁구 남녀 단체전에서 나란히 8강전에 진출했다. 정영식, 이상수, 주세혁으로 구성된 남자 팀은 브라질에 단식 두 경기와 복식 한 경기를 내리 이겼다. 14일 8강전에서 스웨덴과 만난다.

서효원, 전지희, 양하은이 뭉친 여자 팀은 루마니아에 2-2로 맞선 마지막 단식에서 서효원이 베르나디테 삭스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이겨 8강 진출권을 따냈다. 8강전에서 싱가포르와 경기한다.

여자 배구는 우승 후보 브라질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졌으나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2승 2패로 A조 3위에 올라 있다. 14일 밤 11시 35분 4패인 최하위 카메룬과 경기한다.

▲ 여자 핸드볼은 조별 리그 B조 네 째 경기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에 17-21로 패했다.
여자 핸드볼은 8강 녹다운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조별 리그 B조 경기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에 17-21로 패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8회 연속 4강에 들었다. 1984년 은메달, 1988년 금메달, 1992년 금메달, 1996년 은메달, 2000년 4위, 2004년 은메달, 2008년 동메달, 2012년 4위였다. 리우에서 32년 만에 올림픽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여자 하키도 중국에 0-0으로 비겨 8강행이 좌절됐다. 20년 만에 메달을 딴다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뉴질랜드에 1-4, 네덜란드에 0-4, 독일에 0-2로 진 한국은 조별 리그 A조 4차전까지 1무 3패에 그쳤다. 

배드민턴은 순항을 이어 가고 있다. 남자 복식 조별 리그 A조에서 유연성·이용대 조가 대만에 세트스코어 2-1로, 여자 복식 조별 리그 B조에서 이소희·장예나 조가 독일에 2-1로 이겼다.

여자 복식 조별 리그 D조에서 신승찬·정경은 조가 중국을 2-0으로, 혼합복식 조별 리그 D조에서 고성현·김하나 조가 네덜란드를 2-0으로 꺾었다. 남자 복식 조별 리그 C조에서 김기정·김사랑 조가 영국에 1-2로 졌다. 여자 단식에서 성지현과 배연주는 각각 델핀 랑삭(프랑스)와 제닌 시코그니니(이탈리아)에게 2-0으로 이겼다.

▲ 김성민은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유도는 16년 만에 노 골드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남자 100kg 이상급 김성민은 16강전에서 로이 메이어에게 한판패했다. 여자 78kg 이상급 김민정은 8강전에서 이달리스 오르티스에게 한판패하고 패자부활전에서 이겨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송유(중국)에게 한판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종 성적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한국 유도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2 동1,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1 은2 동1,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1 은1 동1,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은2 동3를 땄다. 16년 만에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김현섭은 육상 경보 남자 20km에서 1시간 21분 44초로 17번째로 결승점에 들어왔다. 김현섭의 주 종목은 경보 50km다. 19일 50km 메달 획득을 노리고 20km에선 무리하지 않았다.

김덕현은 남자 멀리뛰기 예선에서 1차 시기 7.42m, 2차 시기 7.76m, 3차 시기 7.82m를 뛰어 14위에 머물렀다. 12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따지 못했다.

▲ 림정심이 역도 여자 75kg급에서 북한에 리우 올림픽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북한은 첫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역도 여자 69kg급 금메달을 딴 림정심이 리우 올리픽에서 75kg급으로 체급을 올려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상에서 121kg, 용상에서 142kg을 들어 합계 266kg으로 2위 다르야 나우마바(벨라루스)의 258kg을 앞섰다.

마이클 펠프스는 수영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1초 14를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개인 통산 27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계영 400m를 시작으로 접영 200m, 계영 800m에 이어 개인혼영 200m까지 리우 올림픽 4관왕에 오른 펠프스는 올림픽 통산 금메달 2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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