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조호형 기자] 한국 양궁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13일 양궁 남자 개인전이 열린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모 양궁장 ! 한국의 구본찬(현대제철)이 프랑스의 쟝 샤를 발라동을 세트 포인트 합계 7-3으로 누르고 한국 남자양궁 사상 최초로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전 결승 5세트에서 발라동은 연속 두발을 8점에 그쳤다. 구본찬은 9점과 10점을 쏘며 승기를 잡았다. 발라동의 마지막 한 발은 10점, 구본찬은 8점을 쐈지만 합계 27-26 한 점차로 누르고 감격적인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 한국 남자양궁 사상 첫 2관왕에 오른 구본찬 ⓒ Gettyimages

한국 양궁은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금메달 3개가 전부였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남자 개인전 금메달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처음 나왔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에 그쳐 4개의 금메달을 휩쓸지는 못했다.

구본찬이 남자양궁 2관왕에 오르기까지 가슴 졸이는 승부가 계속됐다. 8강에 이어 4강에서도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가 이어졌다. 구본찬은 '한국 킬러' 브래디 엘리슨과의 4강에서 3세트까지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는 숨막히는 승부를 이어갔다. 마지막 슛오프에서 엘리슨이 8점을 쏘자 심호흡을 가다듬은 구본찬이 9점을 쏘면서 길고 긴 승부를 마감했다.

구본찬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슛오프 승률은 40% 정도지만 스스로 자신감을 불어 넣어 후회 없이 쏜 것이 적중했다"고 밝혔다.

한국 양궁은 지구 반대편 브라질 리우 하늘에 6번째 태극기를 올리면서 전 세계에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했다.   
역대 올림픽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으로 마지막 단추를 채운 한국 양궁은 기분 좋게 인천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 구본찬이 금메달을 확정한 뒤 박채순(오른쪽) 감독과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 Gettyimages
  [영상] 양궁 남자 개인전 구본찬 금메달 ⓒ 편집 스포티비뉴스 김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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