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시간 13일 자신의 25번째 생일에 만루 홈런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승리로 이끈 중견수 랜덜 그리척.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랜덜 그리척이 만루 홈런으로 시카고 컵스의 12연승 도전을 무산시켰다. 앞의 2경기를 3-4, 2-13으로 패한 세인트루이스는 8-4로 이겨 연패를 끊었다.

14(한국 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벌어진 세이인트루이스-시카고 라이벌전은 불펜 싸움에서 판가름 났다. 경기 전 양상은 앞의 2경기에서 불펜 투수들을 많이 소모한 세인트루이스가 불리해 보였다. 하지만 7회 제드 저코의 동점 홈런과 신인 선발투수 루크 위버와 롱맨 알렉스 레이에스의 7이닝 합작 2실점 역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2-2 동점을 이룬 8회 세인트루이스는 구원 투수 칼 에드워드 주니어의 폭투와 저코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전세를 4-2로 뒤집어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시카고 조 매든 감독은 제구력 난조를 보인 에드워드 주니어를 스리쿼터형 우완 베테랑 조 스미스로 교체했다.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스미스는 중견수 그리척에게 좌월 만루 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스미스는 불펜 보강을 위해 논-웨이버 트레이드로 LA 에인절스에서 영입됐다. 그리척은 현지 시간 1325번째 생일에 극적인 만루 홈런으로 뜻깊은 날을 만들었다.

스코어가 순식간에 6점 차로 벌어지자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9회 세스 매네스로 경기를 마무리 짓게 했다. 그러나 3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실점하자 좌완 잭 듀크로 교체했다.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을 대량 실점에 대비해 불펜에서 몸을 풀게 했다. 듀크는 무사 2, 3루에서 선행 주자를 불러들였지만 무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해 클로저 오승환 등판은 무산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