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자이너 김종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타고투저의 시대. 타자들이 100안타는 어렵지 않게 기록한다. 4일 현재 KBO 리그 100안타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190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한화 이글스 김태균부터 101안타를 때린 넥센 히어로즈 박동원까지 모두 65명이다. KBO 리그 역사에서 투고타저의 시대로 불리는 2006년으로 시간을 돌리면 100안타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28명이다.

타고투저, 투고타저를 막론하고 100안타 이상을 때린 타자는 분명히 있었다. 그리고 시대를 가리지 않고 꾸준하게 세 자릿수 안타를 때리며 '양신'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타자가 KBO 리그에 나왔다. 삼성 외야수 박한이가 주인공이다.

박한이는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00안타를 기록했다. 박한이는 0-0 동점인 1회말 LG 선발투수 봉중근을 상대로 무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LG 중견수 김용의 글러브에 들어가는 듯했으나 김용의와 문선재가 부딪혀 포구하지 못했다. 기록원은 이 타구를 안타로 판정했다. 

2001년 4월 5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박한이는 데뷔 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117안타를 때리며 새로운 '안타 제조기'의 탄생을 알렸다. 2003년에는 133경기에 나서 170안타를 쳐 시즌 최다 안타 자리에 올랐다.

이후 거침없이 질주했다. 지난 시즌까지 평균 120경기에 출전해 방망이를 휘둘렀고 지난 시즌까지 한 시즌에 평균 128안타를 뽑았다. 박한이가 15년 동안 때린 안타 수는 1,922개. 15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하며 양준혁을 추격하는 연속 기록 보유자가 됐다.

4일. 박한이는 100안타 고지에 오르며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타자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양준혁이 1993년부터 2008년까지 해낸 기록과 타이다. 꾸준한 페이스가 만든 대기록. 이날 경기까지 통산 1,912경기에 나선 박한이는 6,844타수 2,022안타 129홈런 타율 0.295를 기록하고 있다. 최다 안타 부문에서는 양준혁, 장성호, 홍성흔, 이병규, 박용택에 이어 역대 6위에 올랐고 현역으로 범위를 좁히면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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