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는 남은 두 경기에서 역전 4위를 노린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건일 기자] KIA는 5일 대구 삼성전을 4-2 승리로 장식하면서 정규 시즌 5위를 확정 짓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 자리를 확보했다. 2011년 이후 5년 만에 가을 야구다.

김기태 감독은 6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하다"는 말을 쏟았다. "선수단이 날 믿고 따랐다. 주장 이범호를 비롯한 선수들 전부 고맙다"며 "선수들이 가을 야구에 좋아하니 감독인 나로선 영광"이라고 밝혔다.

KIA는 우여곡절 끝에 가을 야구 진출을 일궜다. 투타 침체로 6월 18일에 8위, 승패 차이는 -11에 이르렀다. 7월 임창용의 가세와 함께 6연승을 포함해 13승 10패로 반등하더니 8월 임기준 등 대체 선발들이 부진에 빠져 5할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다시 전력에 안정을 찾아 9월까지 5위를 유지해 5강 싸움에서 앞서나갔으나 9월 마지막을 3연패로 마치면서 6위 SK에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가시권에 들어온 4위는 LG와 두 경기를 모두 놓쳐 다시 멀어졌다.

김 감독은 "사실 개막전부터 모두 힘들었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지난해에는 5할 본능이 있지 않았나. 이번 시즌엔 5할 아래에서 계속 미끄러졌다. 그런 면에서 (5할 문턱에서 계속 미끄러진) 8월이 조금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도 마찬가지다. LG에 두 번 모두 졌는데 비가 와서 경기를 못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날들이 많이 힘들었다"고 허허 웃었다.

4위가 되면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을 안는다. KIA는 4위 LG와 반 경기 차. 남은 정규 시즌 두 경기에서 순위 상승을 노린다. 일단 정규 시즌 홈 마지막 경기인 이날 삼성을 꺾고 같은 날 사직에서 LG가 롯데에 지기를 바라야 한다.

김 감독은 "한 시즌 동안 팬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아직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꼭 이겨서 8일 좋은 기분으로 마지막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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