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준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차준환(15, 휘문중)이 올 시즌 두 번째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여자 싱글에 출전한 임은수(13, 한강중)는 쇼트프로그램 2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6일(이하 한국 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40.38점 예술점수(PCS) 36.44점을 더한 76.82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79.34점에 2.52점이 모자랐다. 3차 대회에서 그는 ISU 주니어 대회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점수인 239.47점으로 우승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를 넘지 못했지만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주니어 그랑프리 2회 연속 우승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3차 대회를 마친 차준환은 곧바로 훈련장인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 클럽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지난해부터 캐나다에서 브라이언 오서(55) 코치의 지도를 받은 그는 부쩍 성장했다. 주니어 남자 싱글 최고 점수를 갈아 치운 그는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 차준환 ⓒ 곽혜미 기자

차준환은 출전 선수 28명 가운데 두 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코러스 라인'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차준환은 1.30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은 회전 수 부족으로 언더 로테 판정이 나왔다. 이 점프에서 0.71점이 깎인 점이 옥에 티였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를 무리 없이 뛰며 수행 점수 1.40점을 얻었다. 차준환은 체인지 싯 스핀과 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모두 레벨 4를 기록했다.

차준환은 2위 앤드류 토가셰프(미국, 73.48)를 3.34점 차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차준환의 우승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결정된다.

북한의 한금철(17)은 60.58점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임은수는 기술점수(TES) 37.18점 예술점수(PCS) 26.65점을 더한 63.83점으로 2위에 올랐다.

▲ 임은수 ⓒ 한희재 기자

임은수는 지난달 25일 슬로베니아 류블랴냐에서 막을 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총점 166.91점으로 4위에 올랐다. 이 대회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55.88점이다.

처음 출전한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4위에 오른 그는 두 번째로 나선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5차 대회에서 받은 점수를 7.95점 끌어올렸다.

임은수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 베사메무초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며 1.40점의 수행 점수를 받았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는 0.8점 더블 악셀은 0.64점의 수행 점수를 기록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은 레벨 3를 받았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레이백 스핀은 레벨 4를 얻었다.

1위는 65.43점을 받은 아나스타시아 구바노바(러시아)가 차지했다. 임은수와 점수 차는 불과 1.6점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경기에 성공한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주니어 그랑프리 첫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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