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리 프랑코나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정말 좋은 선수이니까."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감독이 활짝 웃었다. 클리블랜드는 7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5-4로 이겼다. 

경기가 끝나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왜 앤드류 밀러를 5회부터 올렸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클리블랜드는 마무리투수 또는 셋업맨으로 주로 나서는 밀러를 5회부터 올리는 강수를 뒀다. 밀러의 마지막 5회 구원 등판은 보스턴에서 뛰던 2013년 5월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이었다. 프랑코나 감독은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었지만, 3번째 동점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밀러는 믿음에 보답했다. 2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클리블랜드가 지난 8월 유망주 4명을 뉴욕 양키스에 내주면서 밀러를 영입한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다.

프랑코나 감독은 "밀러는 메이저리그 최고 불펜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의 자신감과 꾸준한 활약은 정말 대단했다. 그는 정말 특별하다. 오늘(7일) 경기에서 증명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밀러는 "포스트시즌에는 언제든지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몇 회에 올라갈 거라고 말은 안 했지만, 평소보다 일찍 마운드에 오를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