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메이저리그는 1969년 지구가 확정되면서 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시작됐다. 1968년까지는 양 리그 우승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1969년부터 1984년까지는 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5전3선승제였다. 1985년부터는 챔피언 결정전이 7전4선승제로 바뀌었다. 이어 5전3선승제 승부는 1995년 3개 지구로 확장되면서 디비전시리즈가 도입된 뒤 부활됐다.
5전3선승제는 단기전이다. 1차전을 지면 다음 단계, 즉 챔피언 결정전 진출의 확률이 뚝 떨어진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5전3선승제 승부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챔피언 결정전 또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70%다. 7일(이하 한국 시간)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패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30%의 확률을 뚫어야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절대적 우세였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텍사스와 보스턴의 우세를 점쳤다. 토론토와 홈 팀 클리블랜드는 베팅 용어로 언더독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였다. 토론토는 선발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8.1이닝 호투, 클리블랜드는 불펜 야구로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전망은 반대다. 토론토와 텍사스는 20승 투수 J A 햅과 다르빗슈 유가 맞붙는다. 햅은 올해 원정에서 9승2패 평균자책점 3.43, WHIP(이닝당 안타+볼넷 허용 수) 1.17로 상당히 안정돼 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에서 회복돼 지난 6월에 복귀한 다르빗슈는 10차례 선발 등판해 6승2패 평균자책점 4.26, WHIP 1.23이다.
보스턴과 클리블랜드는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우완 코리 크루버가 맞붙느다. 보스턴의 프라이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매우 약하다. 그동안 7패 평균자책점 5.27이다. 8경기 등판에서 팀이 모두 졌다. 54.2이닝을 투구했다. 클리블랜드 에이스 크루버는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지난달 2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등판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트레버 바우어가 1차전 선발로 등판한 이유다.
보스턴 지명타자 데이비드 오티스는 1차전 패배 후 “아직 게임이 남아 있다. 2차전에서 내가 갖고 있는 모든 능력을 발휘해 팀 승리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보스턴과 텍사스가 첫판 패배를 딛고 시리즈를 1승1패로 만들고 홈과 캐나다로 떠날 수 있을지 흥미로운 2차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