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병헌. 사진|스포티비스타 DB
[스포티비스타=부산, 이은지 기자] 배우 이병헌이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는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 이병헌’이 진행됐다.

이날 이병헌은 “내가 출연한 영화를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 몇번을 보더라도 영화의 온전한 스토리나 캐릭터가 보이지 않고 나만 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에 빠지기 보다는 ‘내가 왜 저렇게 했지?’ ‘나는 왜 이렇게 어색하지?’ 등 나를 재평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작품을 30번 이상 본 적이 있다. 아마 ‘공동경비구역 JSA’였던 것 같다. 흥행배우가 된 기쁨에서인지는 몰라도 틈만 나면 극장에 가서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봤다. 그 정도 보니까 영화가 보이더라. 내가 저기서 저런 연기를 했구나가 아니라, 영화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오픈토크는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중 가장 이슈가 되는 작품의 게스트를 초대해 영화나 배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캐쥬얼한 토크쇼다. ‘더 보이는 인터뷰’는 영화기자협회와 함께 하며, 이병헌을 시작으로, 손예진, 윤여정이 진행된다.

한편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69개국 299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개막작은 장률 감독의 ‘춘몽’, 폐막작은 후세인 하싼 감독의 ‘검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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