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분노' 스틸. 제공|부산국제영화제
[스포티비스타=부산, 이은지 기자] 영화 ‘분노’를 연출한 이상일 감독이 와타나베 켄을 캐스팅 한이유를 설명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는 이상일 감독과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이 함께하는 영화 ‘분노’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상일 감독은 “배우들은 작품을 통해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고, 변신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 ‘분노’와 같이 원작 소설이 있어 정보가 있는 상태에서 캐릭터를 만들어 갈 땐 힘들다. 책을 읽는 사람이 이미지를 만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떠오르는 이미지와 다른 느낌의 배우를 캐스팅하려고 한다. 자신과 딱 맞는 역할은 재미가 없는 것 같다”며  “와타나베 켄의 쪼그라든 모습을 보면서 그에게도 약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캐스팅 했다”고 덧붙였다.

와나타베 켄은 “이상일 감독이 소설을 주면서 어떤 역할을 할지 말해 주지 않았다. 소설을 읽어보니 나에게 시킬 것 같은 인물이 있었다. 절대 멋있는 역할은 안주는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인 ‘분노’는 인간에게 ‘진실’이란 사실은 ‘흔들리기 쉬운 믿음’에 불과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요시다 슈이치의 원작을 이상일 감독이 영화화 했다. 와타나베 켄, 미야자키 아오이, 츠마부키 사토시, 아야노 고, 마츠야마 켄이치 등이 출연했다.

‘분노’를 연출한 이상일 감독은 재일교포 3세로 작가로도 활동한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 영화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버더 라인’ ’69 식스티 나인’ ‘스크랩 헤븐’ ‘훌라걸즈’ ‘용서 받지 못한 자’ 등을 연출했다.

한편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69개국 299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개막작은 장률 감독의 ‘춘몽’, 폐막작은 후세인 하싼 감독의 ‘검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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