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준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차준환(15, 휘문중)이 김연아(26) 이후 한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2연속 우승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한 남자 싱글 선수 가운데 이준형(20, 단국대) 이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차준환은 7일(이하 한국 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70.36점 예술점수(PCS) 72.86점을 더한 143.72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6.82점과 더한 총점 220.54점을 받은 차준환은 196.30점으로 2위를 차지한 콘래드 오르젤(캐나다)를 무려 24.24점 차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지난달 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79.34점에 2.52점이 모자랐다. 3차 대회에서 그는 ISU 주니어 대회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점수인 239.47점으로 우승했다.

최고 점수인 239.47점에 미치지 못했지만 김연아 이후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2회 연속 우승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3차 대회를 마친 차준환은 곧바로 훈련장인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 클럽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지난해부터 캐나다에서 브라이언 오서(55) 코치의 지도를 받은 그는 부쩍 성장했다. 주니어 남자 싱글 최고 점수를 갈아 치운 그는 주니어 그랑프리 2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 2016년 ISU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 오른 차준환(가운데) ⓒ 갤럭시아에스엠 제공

3차 대회 정상에 오른 차준환은 랭킹 포인트 15점을 얻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15점을 추가한 그는 30점을 획득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었다.

차준환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일 포스티노'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그는 0.6점의 수행 점수(GOE)를 챙겼다. 이어진 쿼드러플(4회전) 살코는 싱글에 그쳤다. 3차 대회에서 성공한 쿼드러플 살코를 아깝게 놓친 그는 다음 점프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0.14점이 깎였다.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는 회전 수 부족으로 언더 로테 판정을 받았다.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뛴 그는 트리플 루프를 깔끔하게 해냈고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싯 스핀 그리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모두 레벨 4를 기록했다.

차준환은 몇몇 점프에서 흔들리며 클린 경기에 실패했지만 풍부한 표현력을 보여 주며 143.72점으로 우승했다. 3위는 195.74점을 받은 스모토 미츠키(일본)가 차지했다. 북한의 한금철(17)은 178.77점으로 7위에 올랐다.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와 7차 대회 정상에 오른 차준환은 6명이 출전하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와 주니어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를 마친 차준환은 귀국한 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전국남녀회장배피겨스케이팅랭킹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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