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 다르빗슈 유가 8일(한국 시간) 토론토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5회 케빈 필라에게 홈런을 얻어 맞은 뒤 씁쓸한 표정으로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30)2012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입문했다. 입단 첫해 다르빗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와일드카드에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홈에서 6.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았으나 5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텍사스가 1-5로 져 디비전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당시 감독은 론 워싱턴이었다. 다르빗슈는 포수 지오바니 소토와 호흡이 맞지 않아 마운드에서 7차례나 머리를 흔들었다. 경기 후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며 마운드에서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8(한국 시간) 다르빗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차전 선발로 나섰다. 전날 에이스 콜 하멜스가 난타당하며 10-1로 진 터라 텍사스로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1차적 책임은 선발투수에게 있다. 전력이 비슷한 팀들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선발투수가 무너지면 패전으로 이어진다.

토론토 20승 투수 좌완 J A 햅과 대결에서 구위는 다르빗슈가 앞섰다. 하지만 다르빗슈의 패스트볼은 정직했다. 승부처에서 4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정규 시즌에서도 자주 볼 수 없는 홈런 허용이었다. 다르빗슈는 5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5실점 후 6회에 교체됐다. 5안타 가운데 4안타가 홈런이다.

2회 선두 타자 호세 바티스타에게 볼넷 허용 후 11루서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얻어맞은 홈런은 시속 152km(약 95마일) 직구. 실투라기 보다는 툴로위츠키가 잘 때렸다. 3회까지 단 1안타를 허용했다햅은 6회까지 5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안타를 내주고 5이닝 9안타 1실점했다.

토론토 3번 타자 에드윈 엔카나시온은 정규 시즌 42개로 홈런 타자다. 그러나 케빈 필라, 이제퀴엘 카레라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필라에게는 헛스윙을 유도하려는 높은 직구(시속 147km)를 얻어맞았다. 카레라, 앤카나시온에게도 시속 147km 직구를 통타당했다. 두 번째, 세 번째 타석에서는 구위가 뚝 떨어졌다.

다르빗슈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올해 복귀했으나 목 부상 등으로 1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생애 두 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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