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한국 시간) 디비전시리즈 2차전 9회 2사 2루서 마지막 타자 미치 모어랜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5-3 승리를 지킨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를 포수 러셀 마틴이 격려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전날 텍사스 레인저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이끈 토론토 블루제이스 존 기본스 감독은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를 포스트시즌에서 3아웃 이상은 투입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1이닝 세이브로 오수나를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전력을 갖고 있는 21살의 오수나는 지난 5일(이하 한국 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와일드카드 때 8회 등판하고 1이닝을 맏은 뒤 9회 첫 타자를 잡고 어깨에 가벼운 통증으로 교체됐다. 기본스 감독의 발언이 나온 배경이다.

그러나 기본스 감독은 자신의 말을 지키지 않았다. 오수나는 8일 텍사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5아웃 세이브를 작성했다. 오수나는 52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이닝을 던져 구원승을 거둔 적이 있다5아웃 세이브는 이번이 처음이다. 4아웃 세이브는 정규 시즌에서 3차례 작성했다.

기본스 감독은 8회를 승부처로 판단했다. 토론토는 53개의 솔로 홈런으로 3점을 추가했지만 6회 이후 1안타만을 뽑으며 공격이 침묵하고 있었다. 텍사스의 기를 살려 주면 자칫 경기의 흐름을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오수나에게 5아웃 세이브를 맡겼던 것은 8회 등판한 조커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카를로스 고메스의 타구에 뒷머리를 맞아 구원 투수를 교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리리아노는 교체 후 곧바로 트레이너가 목에 부목을 대고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리리아노는 8회 나와 4타자를 상대하고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았다.

또 하나 오수나가 5아웃을 책임질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배경은  9일은 이동일을 겸한 휴식일로 3차전은 10일 토론토에서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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