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다 로우지가 1년 1개월 만에 옥타곤에 선다. 오는 12월 31일 UFC 207에서 여성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에게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전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29, 미국)가 옥타곤을 떠난 지 1년 1개월 만에 돌아온다.

오는 12월 3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7에서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25, 브라질)와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에 나선다.

잔뜩 고무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로우지의 복귀전 다음 일정도 그렸다. 로우지가 복귀전에서 챔피언벨트를 되찾으면 크리스 사이보그(31, 브라질)와 붙이겠다고 했다.

사이보그와 로우지는 그간 체중 문제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페더급(145파운드,65.77kg)에서 활동하는 사이보그가 140파운드(약 63.50kg) 계약 체중으로 싸우자고 제안했지만, 밴텀급(135파운드, 61.23kg)이 자기 체급인 로우지는 타이틀에 도전하려면 내려오라고 고집했다.

그런데 최근 로우지가 '사이보그와 경기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면서 성사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올랐다. 화이트 대표는 "사이보그가 원하고 로우지가 바란다. 로우지가 누네스를 이기고 다시 챔피언이 되면 사이보그와 경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크리스 사이보그는 론다 로우지와 겨뤄 여성 종합격투기계 최강자를 가리려 한다.
태국에 있던 사이보그는 처음에 로우지가 누네스에게 도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말도 안 된다. 로우지는 홀리 홈에게 지고 1년을 쉬었다. UFC가 로우지의 상품성만 갖고 소설을 쓰려 한다"고 펄쩍 뛰었다.

"로우지는 인터뷰, 스폰서, 광고, 인기로 엄청난 돈을 번다. 하지만 최고는 아니다. 왜 홈과 재대결하지 않는가. '홈이 더 강하다'고 인정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사이보그는 "로우지와 싸우려면 140파운드로 옮겨야 한다. 난 올해 슈퍼 파이트를 위해 내 체급을 떠났지만 코너 맥그리거처럼 이름 있는 선수들과 싸우지 못했다. 메간 앤더슨, 줄리아 버드 등 나에게 도전하려고 대기하는 선수들이 여럿"이라며 "로우지는 내 체격, 주먹, 공격성을 알고 두려워한다. 굳이 강요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신과 바로 붙이겠다는 화이트 대표의 추가 발언을 뒤늦게 듣고 얼굴을 폈다. 태도를 180도 바꿨다. 금세 구체적인 경기 장소까지 물색했다.

"로우지가 나와 경기를 원하고, 팬들도 우리 둘이 붙기를 고대한다. 로우지가 경기에서 이기고 오길 기다리겠다"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싸우자. 네가 최고 스타라면 브라질에서도 환호를 받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사이보그는 "로우지가 누네스에게 지고 은퇴한다면 팬들은 역대 최고의 경기를 못 본다"며 "(경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다. 로우지와 싸우면 100번 싸워 모두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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