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아라 기자] "정말 다사다난한 밤이었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17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 리그 3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조별 리그 3연승을 달리며 조 1위를 지켰다.

좀처럼 보기 힘든 상황들이 쏟아져 나온 경기였다. 

메시는 눈앞에 벌어진 상대 선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6분, 리오넬 메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가 분위기를 잡았다. 돌파하던 메시를 막아야 할 페르난지뉴가 미끄러졌고, 메시는 손쉽게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맨시티는 반격에 나섰지만 브라보 골키퍼의 실수로 흐름이 끊겼다. 후반 8분, 브라보는 페널티박스 바깥까지 나와 수아레즈의 슈팅을 손으로 막았다. 치명적인 실수였다. 심판은 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다.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고 메시는 후반 16분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케빈 데 브라이너가 공을 빼앗겼고, 역습에 나선 메시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메시 앞에서 맨시티 수비수가 또 실수를 저질렀다. 후반 24분 귄도간의 패스를 스톤즈가 놓쳤고, 수아레스에게 연결됐다.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UCL 중계진은 "메시가 맨체스터 시티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당혹스럽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후반 29분 또 한번의 레드카드가 나왔다. 하프타임 전 피케와 교체돼 나온 마티유가 위험한 태클로 퇴장당했다. 

후반 41분에는 돌파하던 메시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실축했다.  네이마르는 후반 44분 실수를 만회하는 쐐기 골을 터뜨렸다. 

UCL 중계진은 "참 이상한 밤이다. 두명의 선수의 퇴장, 부상, 페널티킥, 그리고 메시의 해트트릭까지 놀랄 만한 상황들로 가득하다. 이 모두가 한 경기에 일어난 일이라니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영상] 현지 해설 - 바르사 vs 맨시티 ⓒ 스포티비뉴스 장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