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CSKA 선수는 전통·투지·승리하는 정신력을 갖췄습니다. 외부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팀에 들어오는 순간 강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러시아 명문' CSKA 모스크바를 이끄는 레오니드 슬러츠키(45) 감독의 말이다. 현역 선수 시절 CSKA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전통·투지·승리하는 정신력을 바탕으로 2016-17 챔피언스리그 16강을 노린다.

말하자면 '반란'이다. CSKA는 챔피언스리그 '단골'이지만 그동안 16강 진출은 늘 녹록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내리 세 시즌을 조별 리그 4위로 마감했다.

2015-16 챔피언스리그 : B조 4위(1승 1무 4패) 탈락

2014-15 챔피언스리그 : E조 4위(1승 2무 3패) 탈락

2013-14 챔피언스리그 : D조 4위(1승 5패) 탈락

올 시즌 CSKA는 AS 모나코, 토트넘 핫스퍼, 바이엘 04 레버쿠젠과 E조에 속해 있다. 3차전까지 마친 현재 순위는 4위(2무 1패)다. 따낸 승점은 2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전히 16강을 향한 불씨는 살아 있다. 2위 토트넘 핫스퍼(1승 1무 1패)와 승점이  2차이다.

▲ 레오니드 슬러츠기 CSKA 모스크바 감독

슬러츠키 감독은 조별 리그 통과와 실패의 분수령으로 일컬어지는 3·4차전에서 '한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상대는 모나코다.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키바 힘키 아레나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모나코와 1-1로 비겼다. 토트넘과 레버쿠젠 역시 0-0으로 비기면서 E조의 16강 티켓은 여전히 그 어떤 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슬러츠키 감독은 CSKA의 자부심을 보이며 16강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러시아 팀의 반란'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슬러츠키 감독은 이미 두 차례 증명해 보였다. 2009-10 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조별 리그를 2위(3승 1무 2패)로 통과하며 8강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남은 조별 리그 경기는 세 경기다. 2위와 승점 차이는 2에 지나지 않는다. 조별 리그 통과를 꿈꾸는 CSKA의 꿈은 여전히 유효하다. 모나코 안방을 찾아가 치를 4차전은 다음 달 3일 펼쳐진다. 

[영상]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통과를 노리는 CSKA 슬러츠키 감독 ⓒSPOTV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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