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양상문 감독(왼쪽)과 NC 김경문 감독 ⓒ 창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모두가 4차전을 예상하며 다시 마산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LG 쪽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불미스러운 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NC 쪽은 침착한 태도로 미디어 데이를 마쳤다. 

LG 양상문 감독, 이동현, 유강남과 NC 김경문 감독, 이종욱, 김태군은 20일 오후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2016 KBO 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시리즈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양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소감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자신이 할 일에 충실했다. 덕분에 어려운 팀 넥센을 이기고 이곳 마산까지 왔다. 또 잠실구장을 꽉 채워 주신 팬들의 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동현은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내서 마산까지 온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이다. 여기 마산에서도 좋은 경기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NC 김경문 감독, 이종욱, 김태군(왼쪽부터) ⓒ 창원, 한희재 기자

김 감독은 "올해 참 다사다난했다. 막내에서 두 번째 구단인 NC가 여러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경기력으로 만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온 힘을 다해 그라운드에 쏟아붓겠다"며 올 시즌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사과했다. 

이종욱은 "시즌 시작하기 전 우승 후보로 꼽혔는데 2위에 그쳐 아쉬웠다. 좋은 성적으로 (가을 야구에) 왔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출사표' 시간도 빠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세월이 참 빠르다. 2년 전 LG에 지고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만났으니 꼭 설욕하고 싶다"고 했다.  

양 감독은 "3번째 출사표를 던진다.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이기고 싶은 열망은 모든 감독이 같다. 그에 앞서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보인 투지와 열정, 재미있는 야구와 LG 아닌 다른 팬들이 감동할 수 있는 야구를 약속했다. 야구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 대표로는 이종욱과 이동현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종욱은 "시즌이 끝나고 준비를 잘했다. NC의 야구를 믿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이동현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6경기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왔다. 이기는 게 익숙하다는 걸 이번 NC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 드리겠다"고 얘기했다. 

젊은 포수 김태군은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 받을 수 있게, 프로에 올 수 있게 해 주신 LG에 감사 드린다. 저희 팀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모든 경기에서 미친 선수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유강남은 "2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저는 군인 신분으로 상무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봤다. LG가 이기는 걸 보면서 매우 기뻤고, 전역하면 저 자리에 일원으로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1차전부터 승리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 LG 유강남, 이동현, 양상문 감독(왼쪽부터) ⓒ 창원, 한희재 기자

선수들에게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에 한마디를 할 수 있는 순서가 있었다. 이동현은 "두산과 LG의 한국시리즈를 우리 팀 모두가 원하고 있다. 지금 일본에 가신 걸로 아는데, 훈련 잘하시고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오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강남은 "일본에서 잘 먹고 쉬고 계시면 저희가 금방 끝내고 잠실로 가겠다"고 거들었다. 

두산 출신인 이종욱은 "재작년은 준플레이오프, 작년은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다. 이제 한국시리즈가 남았다. (김)재호가 빨리 오라고 놀린다. '재호야. 긴장해라'"라고 밝혔고, 김태군은 "저는 (장)원준이 형에게 문자를 받았다. 기회를 달라고 하던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잠실로 가겠다"고 말했다. 

▲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에 참가한 LG 유강남, 이동현, 양상문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 이종욱, 김태군(왼쪽부터) ⓒ 창원,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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