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 ⓒ 창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현 기자] 내 탓이라고 얘기했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플레이오프 출사표를 던지기에 앞서 "죄송하다"는 말을 건넸다.

김 감독은 20일 오후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서 "올해 참 다사다난했다. 막내에서 두 번째 구단인 NC가 여러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경기력으로 만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온 힘을 다해 그라운드에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팀 내 최고 거포 에릭 테임즈가 지난달 24일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사실이 밝혀져 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테임즈는 21일 안방에서 열리는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올 시즌 12승을 챙긴 선발투수 이재학도 엔트리에서 빠졌다. 승부 조작 혐의 탓에 에릭 해커-재크 스튜어트 뒤를 받치는 빼어난 3선발을 잃었다. 4선발 최금강이 올해 11승을 거두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가을 야구 선발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이재학 이탈'은 뼈아프다.

김 감독은 "몇몇 선수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나가고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건 맞다. 그러나 스포츠는 깨끗하고 정정당당해야 한다. 남은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 더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더 뭉쳐서 난관을 헤쳐 나가자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거듭 죄송하다. 선수들 잘못에 앞서 감독이 잘 관리해야 했다. 마음 같아서는 (테임즈도) 빼고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축제인 만큼 2차전부터는 테임즈가 출전한다. 1차전에는 조영훈이 1루수로 나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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