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전 우승을 노리는 FC 서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진출했지만 전북 현대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연패했다. FC 서울은 전북을 꺾고 자신감을 찾았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4강 2차전에서 서울에 1-2로 졌다. 전북은 1차전에서 4-1로 크게 이긴 덕분에 1, 2차전 합계 5-3으로 5년만에 결승행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던 ACL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지만 마음이 썩 편치 않다.

전북은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사건으로 승점 9 삭감 징계를 받았다. 지난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제주전 패배로 전북이 K리그 클래식에서 이어온 33경기 무패 행진도 끝났다. 전북은 이날 패배로 승점 60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추격자' FC 서울은 34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2-0으로 꺾고 승점 60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북의 징계로 K리그 클래식 역전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ACL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4강 2차전에서 전북을 꺾었다. 이번 시즌 전북전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서울과 전북은 이번 시즌 마지막 38라운드에서 맞대결한다. 서울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북은 19일 ACL 4강 2차전에서도 서울에 패했다. 2016 KEB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부천 FC 1995에 2-3으로 패한 뒤 3개월 동안 패배를 몰랐던 전북이 불과 1주일 사이 두 경기에서 내리 졌다. 징계로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결과마저 좋지 않았다.
 
전북이 당장 부진에 빠졌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전북은 시즌 초반부터 여유 있게 선두를 달렸다. 쫓고 쫓기는 순위 다툼에서 벗어난 지 꽤 됐다. 시즌 끝이 가까워 서울과 우승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제 K리그 클래식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 경기만 비겨도 우승 경쟁에선 치명적일 수가 있다. 우승을 '다 잡았던' 전북은 우승 다툼을 벌이며 심리적으로 쫓길 수가 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남은 네 경기를 모두 결승전처럼 치르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심리적 부담을 이기고 3년 연속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달성할까. 아니면 서울이 맹렬한 추격으로 역전 우승을 일궈낼까. K리그의 우승 경쟁이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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