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2017 KCC 프로 농구는 22일부터 6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2016-2017시즌 KBL 챔피언은 어느팀이 될까. 지난해 정규 시즌 1위에 오른 전주 KCC 또는 챔피언 결정전 우승 팀 고양 오리온일까. 아니면 새로운 경쟁이 시작될까.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관심이 쏠린다.

2016-2017 KCC 프로 농구는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우승 팀 오리온과 준우승 팀 KCC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다가오는 시즌에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들간 경쟁과 전력을 보강한 팀들의 반격이다.

지난해 정규 시즌 1위는 KCC였다. 울산 모비스가 2위에 올랐고 오리온이 3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4위에 랭크됐다. 서울 삼성과 원주 동부가 각각 5위, 6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차지했다. 부산 kt가 7위였고, 창원 LG, 서울 SK, 인천 전자랜드가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 시즌 1위 KCC와 3위 오리온이 만나 우승을 다퉜고, 오리온이 4승 2패로 왕좌를 차지했다. 2014-2015시즌까지 3시즌 연속 모비스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으나, 4시즌 만에 주인이 바뀌었다. 때문에 오리온이 '공공의 적'이 됐다. 여러 팀이 오리온을 견제하고 있다. 지난 19일 진행된 미디어 데이에서는 10개 팀 대표 선수 가운데 4명이 오리온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붙고 싶다고 밝혔다.

▲ 서울 SK 가드 김선형은 지난 19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통신사 라이벌'을 언급했다. ⓒ 한희재 기자

여러 감독과 선수가 오리온을 견제한 가운데 모비스와 오리온의 대결이 흥미다. 2012-2013시즌부터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강한 전력을 자랑했던 모비스는 지난 정규 시즌 2위에 올랐다. 그러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오리온을 만나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3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모비스는 해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더군다나 올해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는 '대형 신인 센터' 고려대의 이종현을 뽑았다. 이종현은 한국 프로 농구의 10년을 책임질 선수라는 평을 받고 있다. 

통신사 라이벌 구도도 있다. SK 가드 김선형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통신사 라이벌' kt와 붙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정규 시즌 동안 kt가 4승 2패로 앞섰다. 지역 라이벌 관계도 있다. 삼성 가드 주희정은 같은 연고지, 서울 라이벌 SK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길 바랐다. 두 팀의 경우에는 삼성이 5승 1패로 SK에 강했다. 라이벌 의식을 보이고 있는 팀 들의 경쟁은 해마다 팬들의 흥미를 더한다. 이번 시즌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을 보인다.

이번 정규 시즌 경기 수는 모두 270경기로 2017년 3월 26일까지 팀당 54경기를 치러 1위 팀을 가린다. 정규 시즌이 끝난 뒤 플레이이오프에 나갈 6강 팀이 결정되면 3-6위과 4~5팀이 녹다운 방식으로 6강전을 치러 승자가 4강에 나간다. 4강에는 정규 시즌 1위 팀과 2위 팀이 먼저 진출해 6강에서 올라온 팀들과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2개 팀을 결정한다.

6개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4개 팀은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시즌 6강에 올랐던 팀들은 큰 전력 누수가 없고 주축 선수가 건재하다. KGC인삼공사의 경우 주축 센터 오세근의 '건강'이 변수이지만, 그의 몸 상태만 좋다면 KGC인삼공사도 다시 4강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KGC에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한 삼성(6강 PO 1승3패)은 가드 김태술을 영입했고,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뛰었던 에릭 와이즈 대신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마이클 크레익을 영입해 전력 상승을 꾀했다.

6위 안에 포함됐던 팀들뿐만 아니라 하위권에 처졌던 팀들도 전력을 보강했다. 당장이 아닌 미래도 봤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친 SK와 10위 전자랜드는 '빅3'에 포함됐던 연세대 포워드 최준용, 고려대 '빅맨' 강상재를 각각 뽑아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

8위 LG는 연세대 '빅맨' 박인태, 7위 kt는 중앙대 '에이스' 박지훈을 품에 안았다.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선수도 있고,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는 선수도 있지만 앞으로 각 팀에 큰 힘을 보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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