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올 시즌 우승 후보끼리 맞붙은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먼저 웃었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프로 배구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18)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16일 열린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로 물리쳤다. 홈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은 올해 코보컵 우승 팀 한국전력을 만났다. 한국전력은 지난 2일 열린 2016년 청주·코보컵 준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3-0으로 눌렀다. 시즌 홈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설욕했다.

한국전력은 18일 열린 올 시즌 첫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2연승을 노렸지만 블로킹 싸움에서 졌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이 13점이었지만 한국전력은 6점에 그쳤다.

대한항공의 가스파리니는 팀 내 최다인 17점을 기록했다. 김학민은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바로티가 16점, 전광인이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이 져 빛을 잃었다.

1세트에서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한국전력은 22-21로 앞선 상황에서 바로티가 서브 라인 오버 범실을 하며 22-22 동점을 허용했다. 23-23에서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퀵오픈과 전광인의 공격 범실을 묶어 25-23으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접전이 계속됐다. 21-21에서 뒷심을 발휘한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김학민의 공격 득점으로 22-21로 앞서간 대한항공은 한선수가 전광인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았다. 한선수의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23-21로 점수 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블로킹과 속공이 연이어 터지며 세트를 따냈다.

유리한 고지에 선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 갔다. 12-12에서 대한항공은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진성헌과 곽승석이 연이어 블로킹에 성공하며 점수 차는 15-12로 벌어졌다. 대한항공의 높은 블로킹 벽을 뚫지 못한 한국전력은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12-17로 뒤졌다.

20점 고지를 넘은 대한항공은 3세트를 25-18로 따내며 2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