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스플릿' 포스터. 제공|오퍼스픽쳐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스플릿'이 15세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도박 볼링'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청소년관람불가가 아닌 15세관람가를 받은 것이다.

'스플릿'은 지금껏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도박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짜릿하고 유쾌한 한판 승부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마다 흡입력 강한 연기로 몰입도를 높인 배우 유지태를 비롯해 청룡의 여인 이정현, 뮤지컬 배우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정성화, 다수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다윗 등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국내에서 도박이나 마약, 지속적이고 심한 욕설 등은 관람 등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선정성이나 폭력성이 다소 낮더라도 영화 속 내용이 현실적으로 가다와 모방 범죄의 가능성이 있다거나, 극도의 공포를 느낄 경우에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분류된다. 

이런 상황에서 '스플릿'이 15세관람가를 받았다는 것은 '도박'에 대한 표현 수위나 영화의 방향성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주된 스토리는 사고로 다리를 다쳐 내기 볼링도박을 하며 살고 있는 전직 국가대표 볼링선수 철종의 이야기로 생계형 브로커 희진, 자폐 성향을 지닌 볼링천재 영훈이 등장한다. 영화 속 '도박'은 수단일 뿐, 영화는 이 세 사람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를 그려낸다.

▲ 영화 '스플릿' 등급 평가 결과. 사진|영화등급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스플릿' 관계자는 21일 스포티비스타에 "기존 도박을 소재로 한 유사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 작품들은 소재도 소재지만 좀 더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있었다. 하지만 '스플릿'은 그런 방향으로 풀었다기 보다는 철종과 희진, 영훈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해서 15세관람가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등급위원회 역시 '스플릿'의 주된 스토리가 청소년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했다. 또 격투장면이나 흉기를 이용한 폭력장면이 등장하긴 하지만, 표현함에 있어 직적접이나, 구체적으로 표현되지 않아 15세 이상 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도박을 소재로 한 영화 '타짜- 신의 손', 영화 '신의 한 수' 포스터.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스플릿'이 아직 언론에 공개되기 전이라 속단할 수는 없지만, 등급으로 미뤄 지금까지 도박을 소재로 한 작품처럼 자극적으로만 풀어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타짜' 시리즈와 '신의 한 수'처럼 오락성을 지녔지만, 자극적이었던 작품과 달리, '스플릿'이 도박이 가미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호기심이 높아진다. 11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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