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김건일 인턴기자] LA다저스가 '쿠바 최고 2루수' 영입전 승리에 지은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6년간 6200만 달러와 사이닝보너스 2800만 달러를 조건으로 헥터 올리베라 영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기쁨은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올리베라의 부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다저스는 올리베라와 계약을 발표하고 약 6시간이 지난 뒤 MRI 검진 결과를 통보 받았다. 여기서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 이상을 발견했다. 다행히 인대 손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즉시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다. 

올리베라는 쿠바 리그에서 활약한 10시즌 통산 3269타석에서 타율 3할2푼3리, 96홈런을 기록하며 쿠바 리그 최고의 2루수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 뒤 지난 1월 열린 자체 공개훈련에서 200여 명이 넘는 스카우터가 몰려들었지만 계약은 쉽지 않았다.

6년 이상 장기계약을 원했던 올리베라에게 구단들은 난색을 보였다. 신인치고는 높은 나이와 불확실한 몸 상태 때문이다. 올리베라는 오는 4월 5일 30세가 되고 혈액 이상과 팔꿈치 부상 병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감하게 6년 계약을 제시한 다저스가 영입에 성공했다. 산체스 기자에 따르면 다저스는 올리베라가 토미존 수술을 받을 경우 2020시즌이 끝난 뒤 1년간 1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2루와 3루를 소화할 수 있는 올리베라를 영입하면서 미래 내야진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하위 켄드릭과 지미 롤린스, 후안 유리베를 잡지 않고 알렉산데르 게레로, 코리 시거, 올리베라를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 헥터 올리베라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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