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노래싸움-승부' 진행을 맡은 배우 남궁민.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남궁민이 차분한 진행으로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았다.

남궁민은 지난 21일 첫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노래싸움 – 승부’ MC로 무대에 올랐다. 파일럿 프로그램 방송 당시에도 MC를 맡았던 남궁민은 정규 편성 후에도 MC로 발탁됐다.

남궁민의 진행은 차분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았다. 프로그램에는 이상민 김수로 양동근 JK 김동욱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출연진 뿐만 아니라 노래 싸움을 펼칠 비가수 연예인들까지 10명이 넘는 연예인들이 등장했다. 

많은 출연진, 거기에 둘째가라면 서러울만한 입담의 소유자들이 함께하는 만킄 산만해지기 쉬운 분위기였다. 특히 각기 뚜렷한 색을 지니고 있는 게스트들이었기에 중심을 잡아줄 MC의 역할이 아주 큰 상황이었다.

남궁민은 특유의 차분함을 이용해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노래싸움’ 심사 기준은 기본적인 가창력 뿐만 아니라 열정과 예능감, 매력까지 포함이다. 남궁민은 출연진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최대한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도했고, 프로그램의 본질인 ‘노래’ 역시 잊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멘트를 하며 들어오는 게스트의 돌발 행동에도 당황하지 않았고, 최대한 그들이 입담을 펼칠 수 있게 한 발 물러나 있었다. 또 ‘히든’으로 등장하는 게스트를 배려하며 친절하고 착한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입담과 튀는 행동으로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장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특히 예능을 전문으로 하는 MC로서는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덕목이다. 하지만 ‘노래싸움 – 승부’는 예능인이 아닌, 배우 남궁민을 진행자로 세웠다. 남궁민은 예능인이 즐비한 프로그램에서 중심을 잡을 MC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최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 됐을 당시 진행을 맡았다곤 하지만, 정식적으로 진행에 나선 것은 약 13년만이다. 그 공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앞으로도 다른 진행자는 할 수 없는, 남궁민 스타일의 진행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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